사회대전충남
"농민들 불쌍해서 어떡햐..."
충북 음성군 쌀대책위 160여톤 야적 시위
09.11.02 20:50 ㅣ최종 업데이트 09.11.03 12:23 이화영 (photo70)
  
'음성군쌀값보장대책위원회'는 2일 오후 농협중앙회 음성군지부 앞에 쌀값 보장을 요구하며 벼 야적 시위를 벌였다.
ⓒ 이화영
벼 야적

충북 음성 '쌀값보장대책위원회'는 2일 오후 농협중앙회 음성군지부 앞과 음성군청 정문 좌측에 올해 수확한 벼 160여 톤(40kg들이 4000가마 분량)을 야적하는 등 쌀값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음성지역 5개 농업인단체로 구성된 쌀대책위는 음성농협 통합 미곡처리장(RPC)이 특등급 4만9000원, 1등급 4만8000원, 2등급 4만7000원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반발해 벼를 야적했다.

 

이상정 쌀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인근 괴산지역은 등급에 관계없이 5만원(40㎏들이)에 매입하기로 했다"며 "시중에서 괴산쌀보다 높은 가격에 형성되는 음성쌀이 이보다 높은 가격을 받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쌀값 인상을 요구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5만7000원을 받았는데 농협은 그보다 턱없는 가격을 결정했다"며 "아무리 쌀값이 똥값이라지만 농민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농민을 벼랑으로 밀어내면 우리는 목숨 걸고 싸울 수밖에 없다"고 덧 붙였다.

 

음성농협은 지난해 40kg들이 한 가마에 5만7000원에 수매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보다 8000원이 하락한 4만9000원을 결정했다. 벼 40kg들이 3가마를 가공해야 80kg들이 쌀 한가마가 나온다. 결과적으로 농민들은 80kg들이 쌀 한가마 당 2만4000원씩을 손해 보는 셈이다.

 

쌀대책위가 벼 야적을 시작하자 이곳을 지나던 50대 주부는 "쌀 값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며 "이런 시위는 꼭 해야 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관심을 표한 또 다른 주부는 "농민들 불쌍해서 어떻게 하냐?"고 혀를 차기도 했다.

 

쌀대책위 측은 벼 수매가 지난해 수준 유지와 추청벼 농가희망 전량 수매, 40만t 대북지원, 공공비축미 수매 대폭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음성군지부 앞에 야적되고 있는 벼
ⓒ 이화영
벼 야적

  
'음성군쌀값보장대책위원회' 측이 2일 오후 농협중앙회 음성군지부 앞에 벼를 야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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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야적

  
벼를 싫은 차량들이 야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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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야적

  
음성군 쌀값보자대책위원회가 내건 '농민의 피와 땀인 쌀값 보장하고 대북지원 40만톤 즉시 시행하라'는 홍보물 위로 야적될 벼가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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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야적

  
'쌀값안정! 수매확대! 농업은 국민의 생명입니다'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이 음성군청 우측에 내건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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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야적

  
단풍을 붉게 물들고, 농민들의 가슴을 검게 타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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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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