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계상 "'좌파' 용어 잘못 이해... 완벽한 실수"
윤씨 팬카페 통해 공식 사과 "영화계 피해 없길"
09.11.02 12:15 ㅣ최종 업데이트 09.11.02 12:23 박상규 (comune)

영화배우 윤계상이 "한국 영화계의 본바탕이 좌파다"라는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윤씨는 2일 새벽 자신의 팬 카페에 '부끄러운 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좌파' 발언과 뒤이은 사회적 논란에 대한 일종의 사과문이다.

 

윤씨는 이 글에서 "좌파란 단어의 큰 의미를 저는 솔직히 잘 못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어떤 해명도 필요치 않다, 그냥 저의 완벽한 실수이기 때문에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어 윤씨는 "일단 그 단어가 정치적인, 저의 어떤 생각을 담고 있는 건 아니다"며 "영화계가 저한테 어떤 편견을 가지고 대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윤씨는 "영화 집행자와 여러분이 저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참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낮은 자세로 한국 영화계를 향해 사과했다.

 

윤씨는 최근 발간된 남성전문 월간지 'GQ'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돌 출신이라고 연기자로서 무시하는 게 아니라 한국 영화계의 본바탕이 좌파다, 굉장히 우호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윤계상은 "영화, 드라마 합쳐서 여덟 작품했다. 그런데 (아이돌 출신이기 때문인지 나를 배우로 인정해준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너무 억울했다"며 "연기자로서 무시하는 게 아니라 한국 영화계의 본바탕이 좌파다. 굉장히 (내게) 우호적이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좌파라는 단어의 뉘앙스는 뭔가?"라고 되묻자 윤씨는 "막혀 있다는 거다"라고 답했고, "오해 소지가 있다"는 재질문에도 그는 "상관 없다. 내가 겪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내가 얘기하는 건 그런 성향의 사람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싸울 수밖에 없었고, 지금도 그런 종류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는 거다"라며 자신의 말잘못을 고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누리꾼들은 "근거 없는 정치적 비난을 하고 있다"며 윤씨를 비판했다.

 

다음은 윤계상씨의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윤계상입니다. 오늘은 저 때문에 많이 부끄러운 날인 것 같습니다.기사를 봤습니다. 굉장히 창피하면서도 여러분들께 미안하고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우선 전 저의 무지함에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네요. 좌파란 단어의 큰 의미를 저는 솔직히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해명도 필요치 않습니다. 그냥 저의 완벽한 실수이기 때문에 부끄럽네요.

 

일단 그 단어가 정치적인, 저의 어떤 생각을 담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영화계가 저한테 어떤 편견을 가지고 대한 것도 아닙니다.

 

제 무지함에서 불러올 수 있는 여러 말들로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참 윤계상팬 하기 힘드시죠? 미안하고 미안하네요. 그리고 영화 집행자와 여러분이 저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냥 참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악플이 많다고 내가 상처 많이 받을까봐 걱정 많이 하실 것 같은데, 걱정하지 마세요. 잘 이겨내겠습니다. 제 실수인거니까. 한두 번도 아니고. 그냥 오늘은 조용히 저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그럼 조만간 다시 오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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