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 "세종시 숙고해야... 당내 논의 필요"
주례 조찬 회동... "재보선 여당 선전" 격려에 정몽준 "득표 우리가 많아"
09.11.02 10:08 ㅣ최종 업데이트 09.11.02 11:18 황방열 (hby) / 안홍기 (anongi)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2일 청와대에서 조찬회동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이명박

 

[기사보강: 11월 2일 오전 10시 54분]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세종시는 충분히 숙고해서 하는 것이 좋으니까 당에서도 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의 조찬회담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밝혔다.

 

정 대표는 이에 "세종시는 충청도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국가 발전에 부합하도록 해야한다"며 "당도 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고 이 사안을 검토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당에 기구를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의 세종시 언급은 '숙고' 부분에 방점이 찍혀있지만, 한편으로는 당내 논의를 통해 의견을 잘 모아달라는 당부로도 읽힌다.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 수정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여당 내부에 파열음이 생긴 부분을 당에서 수습해주길 바란다는 것. 정 대표는 당내 공식기구를 꾸려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MB "재보선 여당 선전"... 정몽준 "득표 우리가 많아"

 

한편 10·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와 관련해선 이 대통령은 격려를 했고, 정 대표는 '졌지만 지지 않았다'는 헌법재판소식 논리로 성과를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 대기하고 있던 정 대표와 정양석 대표 비서실장, 조해진 대변인과 차례로 악수를 나눈 뒤 "보궐 선거가 전국적으로 다섯 군데서 했죠. 고생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여당이 선전했다. 우리 국민들이 여당이 분발하고 일 잘하라고 한 것"이라며 "여당이 오만해서 일을 소홀히 할까 봐 국민들이 걱정한 것"이라고, 재보선 5석 중 한나라당이 2석, 민주당이 3석을 얻은 선거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가 "의석수는 2 대 3이지만 실제 득표는 우리가 많았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그래요?"라고 물으며 "당당하고 겸허하게 일 많이 하라. 열심히 하라"고 답했다.

 

이후 70여분간 단독으로 진행된 회담에서 대통령은 "(재보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당이 화합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더욱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이 잘 단합해 정기국회에 산적한 국정과제들을 잘 처리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당이 인재영입 문호를 확대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소속 의원들과 청와대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편안한 가운데 자주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며 당·청 소통 기회 확대를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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