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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용출소 코발트 색상의 물 색깔이 묘한 긴장감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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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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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곳을 다녀 왔습니다. 아주 조용한 곳 말입니다. 이곳은 울릉도의 식수원으로 알려진 나리분지에 위치한 물이 솟아나는, 용출소라는 곳입니다. 너무나 소중한 곳이기에, 행여나 다칠세라 노출도 그리 하지 않은 탓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이곳이 없었으면, 물이 없어 사람이 살지 못하는 무인도가 될 수도 있었던, 아이가 태어나기 위해 모든 영양소를 제공받는 어머니의 자궁 같은, 울릉도의 가장 소중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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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용출소 물위의 단풍이 아름답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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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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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용출소 떨어지는 낙수로 인해 단풍이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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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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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분위기는 너무나 조용해, 마치 어디선가 은밀한 속삭임이 있을 것 같이 느껴집니다. 금방이라도 맑은 물속에서 무언가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길 것 같은 묘한 긴장감으로 숨소리조차 죽이는 곳.
어디선가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는 온갖 멋부림과 가식으로 치장된 우리들에게 정신 차리라는 경종으로 들리는 듯 하고, 한낮 따가운 햇살은 오래된 거목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치와 오랜 연륜의 가지들에 의해 이내 그 강함을 포기하고 따스한 기운만을 남기며 물 위에 살포시 내려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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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용출소 푸른빛이 감도는 용출소의 색상과 단풍이 묘한 매치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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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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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용출소 가을빛이 완연한 용출소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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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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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온갖 질투와 시기, 그리고 혼돈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배려와 이해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뿐이란 것을 우리는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이 또 험한 세상살이의 한 단면인가 봅니다.
보이는 강함은, 어쩌면 과시욕으로 비춰질 수도 있고, 너무 조용함은 오히려 교만과 무지로 비춰질 수도 있는 애매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곳 분위기는 잠시나마 평온함을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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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용출소 가는길 가을이 왔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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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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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출소 가는길 노란 은행나무가 등산로를 밝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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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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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오싹할 정도의 물의 깊이와 움직임이 거의 없는 정적인 느낌. 그러기에 오히려 긴장감마저 갖게 하는 묘한 코발트 색감의 물 표면에, 세월이 가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물위의 단풍의 매치는, 세상의 이치를 통달한 그 어느 도인의 넓은 아량과, 한껏 화려함을 뽐내다가 결국 떨어져 버리고마는 우리들의 인생사를 표현하는 것 같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한폭의 수채화 같이 아름답고도 슬픈 느낌이 들게 하는 묘한 곳. 울릉도 용출소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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