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신종플루 최고단계 상향 검토
국가전염병 재난단계 중 '심각' 단계로
09.11.01 16:34 ㅣ최종 업데이트 09.11.01 16:34 김도균 (capa1954)

최근 신종플루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국가전염병 재난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Red) 단계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일 오후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주 초 하루 4200명이던 신종플루 감염환자 수가 주말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범정부적인 대처가 필요해 재난단계 상향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정안전부도 "심각 단계로 격상되는 즉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고 모든 부처 실·국장급 간부들이 참여해 신종플루 대책과 관련한 부처별 업무를 조정하고 국민에게 일관된 대응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전염병 재난단계는 '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 등 4단계로 구분돼 있다. 정부는 지난 7월21일 신종플루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자 세 번째 단계인 '경계'를 발령했고 지금까지 이를 유지했다.

 

정부는 한나라당과 협의, 오는 4일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회의, 전문가로 구성된 위기평가위원회 회의를 거쳐 국가전염병 재난단계 상향조정을 최종 선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신종플루 감염차단과 피해예방을 위해 부처별로 동원 가능한 대책을 찾는 정부는 재난단계 상향조정에 따른 중앙인플루엔자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운영 및 인력동원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가 마련 중인 대책에는 신종플루 감염 차단을 위한 정부조직 총동원, 여행 및 행사 자제령, 군 의료 인력의 투입, 신종플루 검사장비 공급확대 방안, 치료제 타미플루의 오남용 방지대책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감염확산의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는 학교 대책과 관련해서는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오는 13일까지 학원을 포함한 모든 중·고교에 휴교, 휴업 조치를 취하거나 겨울방학을 앞당기고 잔여 수업일수를 내년 초 보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휴교·휴업시 맞벌이 부부, 편부·편모 가정 등을 위해 학교를 정상 운영하고 학부모의 자율판단에 따라 결석을 허용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한편, 1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달 29~31일 사망한 5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한 결과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았던 충청권 24세 여성 등 총 5명을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사망자는 모두 40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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