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하느님은 위험하시다

 

하느님은 고달프시다

도둑질을 한 사람

간음을 한 사람

살인을 한 사람

낱낱이 자기의 비밀을 불온한 재산처럼 간직한 채

당신의 이름을 헛되이 부를 때 하느님은 고달프시다

낱낱이 그 죄를 가리어 용서하고 위로 하고 다시 사랑하시고

괴롭고 슬프고 또 외로우시다

기도소리와 성가소리에 기뻐하시기보다

보이지 않는 것까지 속마음까지 보시는 당신께서

저 사람들의 마음속의 원한과 증오와 욕심을

훤히 들여다보시며 하느님은 난감하시다

호시탐탐 당신을 처형하려는 무리 앞에

하느님은 또 위험하시다

 

시작노트

 

꽤 오래 전 습작노트에서 한 편 골라보았습니다. 이 시는 스스로 나의 신앙을 되돌아본 글입니다. 알게 모르게 무수한 잘못을 저지르며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이제 인간이 세상의 주인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학기술도 하느님의 피창조물입니다. 모든 첨단기술도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게 쓰여야 할 것입니다.


태그:#하느님, #교회, #신앙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본인의 시, 수필, 칼럼, 교육계 이슈 등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합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쉽고 재미있는 시 함께 읽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