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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희망제작소 주최로 서울 조게사 불교문화역사기념관에서 열린 '2009년 소셜디자이너 한일 워크숍'에서 사회혁신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 2009 소셜디자이너 한일 워크숍 30일 희망제작소 주최로 서울 조게사 불교문화역사기념관에서 열린 '2009년 소셜디자이너 한일 워크숍'에서 사회혁신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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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혁신에 관심이 있는 한일 활동가(소셜디자이너)들이 함께 모여 창조적인 사회변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국제워크숍이 열려 이목이 집중됐다.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문화역사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희망제작소(소장 유시주) 주최로 열린 2009 한일시민지적교류프로그램 '소셜디자이너 새로운 사회혁신을 실험하다'에서는 한일 소셜디자이너들이 발제자로 참여해 소셜미디어, 다문화 공생, 정보공개 세상바꾸기, 문화예술 생태계, 아마추어 가게 등 다양한 주제로 열띤 토론을 했다.

첫 번째 섹션 '다시, 지역을 생각한다'를 발제한 무라키미 쇼이치 생활클럽생협도쿄 전무이사는 "협동조합인 생활클럽은 참가, 분권, 자치를 키워드로 삼아 관계기반으로 사람들의 주체성을 끌어 내는 일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생활클럽에서 획득한 관계성과 운영능력을 무기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과제를 지역에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의 육성이야말로 생활클럽의 사명이고 가치"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변혁운동과 이윤추구를 조화롭게'를 발제한 히로이시 타쿠치 주식회사 엠퍼블릭 대표이사는 "사회적 기업은 희망을 중시하고, 현재의 문제를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오늘날 오염된 절망을 극복하기 위해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많은 공감이 모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기업의 또 다른 역할은 곤란한 상태의 사람들이 가지는 잠재력의 가능성에 주목해서 그 가능성을 끌어내는 것"이라면서 "사회변혁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여 한 사람 한사람이 사회변혁에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셜미디어 없이 사회변화운동은 없다'를 발제한 이중대 에델만코리아 이사는 "소셜미디어는 사람들의 의견, 생각, 경험, 관점 들을 서로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온라인 도구나 플랫폼을 말하며, 문자,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를 일컫는다. 블로그, 인터넷포럼, 팟캐스팅, 위키 등이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 형식"이라면서 "웹2.0기술 및 원칙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미디어는 투명성, 의견청취, 대화, 연결, 협업 등을 기반으로 커뮤니케이션 활동들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왜 지금 사회혁신인가'를 발제한 김이혜연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 연구원은 "사회혁신이란 전 세계가 직면하는 문제들을 여러 섹터 간의 협력을 통해 보다 의미 있는 시도와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면서 "이전에 분리된 개인과 그룹 사이의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바라는 세상은 내가 만든다'는 신념으로 우리사회가 처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나만의 아이디어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회혁신모델 및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까지 발표해야 한다"면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솔루션 모델을 발굴하고, 시민들의 새로운 사회참여방식을 개발해아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자들은 소셜미디어, 다문화 공생, 정보공개 세상바꾸기, 문화예술 생태계, 아마추어 가게 등 다양한 주제를 발제해 이목이 집중됐다.
▲ 2009 소셜디자이너 한일워크숍 이날 발제자들은 소셜미디어, 다문화 공생, 정보공개 세상바꾸기, 문화예술 생태계, 아마추어 가게 등 다양한 주제를 발제해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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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발제에 대해 나카무라 요이치 릿쿄대학 21세기사회디자인연구과 교수와 하승창(변호사)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이 논평을 하기도 했다.

두 번째 섹션 '있는 제도 이용 세상바꾸기'를 발제한 전진한 정보공개센터 사무국장은 "정보공개는 공공기관의 의무보다 국민의 알권리가 우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법에 따라 모든 국민은 정보를 청구할 권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공개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공개요구로 공공기관에서 보내온 자료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보도자료를 내지 않는다. 우리가 홈페이지에 정보공개를 해놓은 것을 기자가 직접 들어와 기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문화예술 생태계를 만들어 내다'를 발제한 이은진 신나는문화학교교사협회 자바르떼 대표는 "자바르떼(jobarte, job art play)는 문화와 예술, 놀이가 어우러져 보다 나은 세상을 일구는 사회적 기업"이라면서 "함께 일하고, 함께 운영하고, 함께 책임지는 문화예술 생산자 협동조합"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마추어 가게로 세상의 변화를 꿈꾸다'를 발제한 마쯔모토 하지메 가난뱅이의 역습 저자는 "고엔지에 있는 가게가 중고품을 다루기 때문에 반소비사회의 실천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요즘 광장이나 공원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장소가 됐다. 하지만 중고가게는 다양한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형성돼 각지에 이런 가게들이 늘어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세상은 참 재미있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가 공생하는 마을'을 발제한 요시토미 시즈오 NPO법인 다언어센터 FACIL이사장은 "모든 주민에게 풍요로운 사회를 위해서 다양한 시민에 대한 사회서비스가 중요하다"면서 "다문화․다언어를 사람의 네트워크(협동)와 기술로, 지역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문화 공생의 마을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필연"이라면서 "살고 있는 지역에서 사용되고 생활하는데 중요한 일본어를 습득해서 사회에 참가하는 권리, 그리고  자신의 모국어로 정보를 얻고 이해하며 표현하는 권리 등 두 가지 원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혁신에 관심이 있는 한일 활동가(소셜디자이너)들이 함께 모여 창조적인 사회변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국제워크숍이 열려 이목이 집중됐다.
▲ 2009 소셜디자이너 한일워크숍 이날 사회혁신에 관심이 있는 한일 활동가(소셜디자이너)들이 함께 모여 창조적인 사회변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국제워크숍이 열려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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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에 대한 논평을 한 유시주 희망제작소 소장은 "변화하지 않는 철칙에서 자기지도를 찾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면서 "인간이 있는 곳은 문제가 있고 곤경에 처하게 된 것이 자연의 법칙"이라면서 "하지만 곤경에 처한 사람은 반드시 고치게 돼 있는 것도 자연의 법칙"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논평자인 니시다 히로유키 교토시 시민활동종합센터 센터장은 "사회운동과 사업 간의 균형이 중요하다"면서 "공무원은 시민사회에 세금을 평등하고 공평하게 처리하는 노력을 해야하고, NPO는 시민사회 여러 분야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공무원에게 제공하는 역할 부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워크숍에는 100여명의 방청객들이 참여했고 관심 있는 방청객들은 발제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워크숍에 앞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소셜디자이너의 상상력이 사회를 바꾼다'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30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한 한일 소셜디자이너 워크숍은 오후 6시에 마무리됐다.


태그:#희망제작소, #한일소셜디자이너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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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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