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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47·여) 경남도의원(비례대표)이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의 전주 이전 추진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도의원직을 사퇴하자 민주당 경남도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치인'이라며 비난했다.
이은지 도의원은 지난 20일 낸 자료를 통해 탈당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도의원은 열린우리당으로 2006년 지방선거 때 경남도의회 비례대표로 당선했고, 지난해 4·9총선에서 민주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23번으로 확정되었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이 도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의 진주혁신도시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참여정부 때 추진했던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 발표' 때 한국토지공사는 전주, 한국주택공사는 진주로 이전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명박정부 들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통합했고, 통합 본사 이전지를 두고 두 지역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진주 출신 전·현직 도의원들은 진주시청 앞에서 통합 본사의 진주 이전을 요구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은지 도의원 "민주당은 지역 정당으로 회귀"
이은지 도의원은 "지난 2003년 영호남의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한국 정치의 선진화를 이룩한다는 희망으로 열린우리당에 동참했다"면서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경남에서조차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민주당은 호남 중심의 지역정당으로 회귀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는 "더구나 진주혁신도시 문제로 서부경남뿐 아니라 경남 성장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차대한 일이지만 민주당이 주축이 돼 토공과 주공 통합본사 전북 전주혁신도시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진주가 고향인 입장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자괴감을 떨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도의원은 "진주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해 한 몸을 던지기로 결심하고 3년 4개월 동안 몸담았던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동시에 민주당을 탈당하겠다"며 "앞으로 평소 해오던 지역내 봉사활동을 하면서 진주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도당 "자기 부정과 변절의 길 선언"
21일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최철국, 의원)은 이은지 도의원의 사퇴·탈당에 대해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도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도당은 "도의회 선서를 통해 경남도민과 했던 약속을 저버리고 또 다른 정치적 목적 달성과 개인적 영달을 위한 이은지 도의원의 행동은 결코 올바른 행동이 아니며 경남도민들의 지탄과 비난을 받을 일"이라며 "특정 정치인의 외곽 지지조직에 들어가기 위한 수순이라면 이것은 정치적 도의를 떠나 경남도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이며, 자기부정과 변절의 길을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도당은 "이은지 도의원의 궁색한 탈당 이유도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이다. 진주혁신도시 건설 지연과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본사 이전 문제는 민주당의 책임이 아니라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것이다. 민주당을 탓하기 전에 본분을 다하지 못한 자신과 한나라당을 탓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친재벌 정책과 수도권 개발 우선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모든 피해를 경남도민들이 보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책임이지 민주당의 책임이 아니다. 이은지 도의원은 차라리 '변절의 길에서 출세해 보겠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은지 도의원 비례대표 사퇴로 인해 교육공무원 출신인 최춘웅(김해)씨가 승계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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