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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 장기계약과 불투명한 수익배분, 계약 해지 시 천문학적 위약금 배상 등 동방신기와의 불공정계약 논란에 휩싸인 SM엔터테인먼트를 향한 카시오페아 회원들의 '분노의 불길'이 쉽사리 꺼지지 않고 있다.

 

동방신기 팬들은 자신들의 권리보장을 위해 소속사와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동방신기 멤버들을 위해 SM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각종 콘텐츠에 대해 2차 불매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1차 불매운동을 선언한 지 2달여 만이다. 팬들은 관련 공지문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해 해외 팬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등 SM을 압박하고 있다.

 

팬들은 "이번 불매운동은 소비자 주권을 위한 운동"이라고 전제하며 "1차 불매운동에서 SM 측에 제시한 ▲생산자로서 소비자에 대한 책임 이행 및 처우 개선 ▲기획자로서 소속 아티스트와의 부당한 계약 조항 시정 등의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매운동을 지속한다"고 설명했다.

 

팬들은 "불매운동은 동방신기에게 부당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SM에 대한 질타이자 멤버들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나타내는 방법"이라며 "위 두 가지 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불매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국내 팬을 등한시하는 SM의 행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팬들은 "(SM은)국내 팬을 상대로 하는 SM TOWN LIVE '09는 합당한 이유 없이 무기한 연기시킨 데 반해, 중국 상해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했으며 11월에는 추가로 중국 심천콘서트까지 티켓판매를 진행 중"이라며 "해외활동은 지속시키면서 국내활동은 할 수 없다는 모순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매운동의 대상 품목은 한국에서 발매된 모든 싱글 및 정규앨범을 비롯, 콘서트/이벤트 관련 굿즈, 사진, 라이브 앨범, DVD, 포토북, 화보집 등 2차적 편집물 등이다.

 

SM과 동방신기가 맺은 계약서 제9조(이익금의 분배 - 음반) 2항에 의하면 '피신청인(SM)이 제작한 2차적 편집물(라이브음반, 베스트음반, 옴니버스음반, 기타 모음집 등)에 의한 수익은 모두 피신청인의 소유'로 되어 있다. 때문에 라이브앨범, OST 참여앨범 등은 멤버들에게 전혀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SM이 운영하거나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업체와 의류업체, 각종 컬러링, 벨소리, BGM, 음원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등도 대상에 포함되었다. 

 

팬들은 이와 함께 직수입을 제외한 일본에서 발매된 싱글, 정규 라이선스 앨범도 구입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에서 제작되는 앨범은 싱글과 정규 두 종류. SM이 라이선스로 발매하는 '한국반'과 에이벡스(리듬존)가 발매하는 '일본반' '홍콩반'이 있다.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음반의 경우, 수익금이 SM에게 돌아간다. 이 같은 배경에서 팬들은 "수익 차원에서만 보았을 때, 라이선스는 한국 앨범과 다를 바 없다"며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팬들은 "SM이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불매운동은 완전히 자율적인 운동이며 강요는 일절 없다"면서 "불매운동은 동방신기의 인권과 권리를 되찾을 때까지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방신기 팬들은 앞서 "의도와 다르게 소속사만 이득을 취하는 부당한 수익배분구조를 알게 된 이상 이전과 같은 소비 형태를 유지할 생각이 없다"며 "전속계약 기간인 13년 동안 동방신기가 아티스트로서의 꿈을 이루기보다는 SM의 수익창출을 위한 도구로 소모되고 비전 또한 바랄 수 없게 된 현실에서, 우리는 더 이상 SM의 절대적인 소비자가 되어줄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태그:#카시오페아, #동방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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