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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가치 계승'을 목표로 하는 정치운동단체 '시민주권'이 16일 공식 출범했다. 이 단체 대표를 맡은 이해찬 전 총리는 야당과 시민사회가 연대해 2010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연대기구를 제안했다.

 

16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회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대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국가 재정 건전성 악화, 표현의 자유 억압 등을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 이 전 총리는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라고 말했다.

 

이해찬 "단결과 공생만이 연대의 길... 민주개혁진영 선거연합해야"

 

이해찬 전 총리는 "우리는 지난 10년 우리를 키우지 못했고 각자의 이익을 좇아 분열했다"며 "그 결과 거대 권력을 한나라당에, 지방 의회에서부터 단체장, 국회, 대통령까지 모두 내줬다"고 자조했다.

 

그는 이어 "저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하루 아침에 언론인, 연예인, 문화인들조차 잘리는 세상이 됐다"며 "선거에서 이겨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선거에서 이기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며 시대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연대하지 않고 거대한 수구기득권 세력에 맞서 싸워 이길 수 없다"며 "오늘 '시민주권'을 창립하면서 국민들의 염원과 회원들의 요구를 담아 제정당과 시민사회에 2010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연대기구, 가칭 '승리 2010, 시민의 힘'을 제안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기구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민주지도자회의'에 상응하는 것이며 '민주통합시민행동'과 '희망과 대안' 등 시민사회의 연대 노력과 그 정신을 존중하는 것"이라며 "이 기구는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제정당과 시민사회를 포함한 민주개혁진영의 선거연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전 총리는 "분열은 공멸을 의미하고 단결과 연대만이 공생의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기득권과 욕심을 놓는 순간 모두가 승리할 것이며 이는 곧 국민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연대 동참을 촉구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현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 4년 중임제 개헌 완수 ▲ 중대선거구제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의한 지역주의 극복 ▲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원안 추진 ▲ 6·15, 10·4 선언 전면적 이행을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안희정 "'친노'가 21세기 한국 진보주의 대표하는 보통명사 되길"

 

한편 이 단체 상임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노 전 대통령 최측근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친노'라는 말이 노무현을 옹호하는 정치그룹이라는 뜻을 가진 고유명사로 쓰이기보다는 21세기 대한민국의 진보주의를 대표하는 보통명사가 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날 '시민주권'이 공식 출범함으로써 지난달 23일 발족한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과 함께 노 전 대통령 정신 계승을 표방하는 쌍두마차 체제가 완성됐다.

 

한명숙 전 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노무현 재단은 기념관 건립, 묘역화지원, 연구·출판 사업 등 노 전 대통령 추모와 관련한 일을 맡고, 시민주권은 정당의 형태가 아닌 참여형 시민정치운동을 통한 선거 캠페인, 정책 청원 등의 활동으로 '노무현 정신'을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태그:#시민주권, #이해찬, #선거연합,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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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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