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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미국기지 80개소 중 32개소에서 유류오염으로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중금속이 대량 검출되는 등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영우 한나라당 의원이 국방부 산하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미군기지 환경오염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80개 반환·미반환 미군기지 중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간 52개 기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2개 기지에서 이 같은 중금속 오염 사실이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유류에 오염된 토양은 중유와 경유, 벙커C유 등에 의한 오염이 확인됐고, 오염원 중 하나인 석유계 탄화수소에는 암 유발물질인 '폴리아로메티사이드로카본' 등의 물질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오염원인 석유계 기름은 식물의 생존 자체를 불가능하게 할 정도로 심각한 환경오염 물질이지만 21개 기지에서 대책기준치인 1200mg/kg(안전기준치 500mg/kg)를 초과했다. 특히 춘천 캠프 페이지의 경우는 석유계 기름오염으로 인해 기준치 500mg/kg을 100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임산부에게 발작을 일으키는 납과 환각, 두통, 구토 등을 일으키는 아연 등 중금속 오염도 심각했고 아연 오염은 8개 지역에서 안전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주한미군이 유류관리를 얼마나 부실하게 했는지를 단적으로 입증한다"는 평가를 냈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또 "군부대의 특성상 다양한 종류의 오염물질을 보유하고 있어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김 의원은 "책임공방 때문에 정화작업이 지연돼 오염 범위가 확산되는 등 치유 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특단의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태그:#주한미군, #환경오염, #미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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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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