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혼자 떠난 여행- 주왕산 주산지
이 가을에 다시 만나고 싶다.
외로움이 많았던 내가 2006년 8월 여름휴가 때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났다.
처음이라는 건 항상 두렵고 설레이는 법이다. 삶의 변화가 필요한 순간이었다.
주왕산행 버스를 타기 위해 동서울터미널에 갔다. 4시30분 막차를 탔다.
하루 밤 민박을 하고 아침 7시 주왕산을 향해 출발~
아름다운 봉우리, 기암괴석을 만나다
산책하듯 주왕산을 오르다 보면
아담한 폭포가 사람들을 시원하게 맞이한다
한참을 걷다보면 전기없는 내원동 마을을 만나게 된다.
폐교된 작은 분교 건물도 옛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산정상은 넘는 건 의외로 싱겁고, 조용하다.
정상을 넘으면 반대편으로 깊고 조용한 계곡을 만나게 된다.
중간에 길을 잃고 당황하기도 했지만
가을단풍이 떨어진 절골을 상상하면 가슴이 뛴다.
절골을 빠져나온 옆으로 30분정도 걸으면
주산지가 나온다. 해설강사가 있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새벽 물안개가 필때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오후에 만난 주산지도 충분히 놀라웠다.
주산지를 보고 나서 동네길을 무작정 걸었다.
등뒤로 흘려내리는 땀이 시원했다.
한여름에도 꽃이 피는구나. 내가 모르지만 모두 자기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주왕산 주산지 그리고 들꽃들을 만나고 싶다.
그럴 수 있을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본인의 블로그 http://hytal082.tistory.com에 동시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