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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5일 저녁 7시 20분]

 

민주노동당이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남대문시장 방문 때 몰려든 시민 2천여 명이 청와대가 동원한 인파라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노동당 119 민생희망운동본부 송재영 본부장은 15일 논평을 통해 SSM 투쟁 과정에서 알게 된 상인의 말을 인용, "(이 대통령의 민생 탐방) 당일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났다 장은 안 보고 바람같이 사라졌기 때문에 남대문시장 상인들이 화가 나 있다"며 동원 인파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하기야 화려한 화장을 하고 선글라스에 금목걸이 등을 달고 장바구니 하나 없이 온 이 사람들이 장을 보고 갔을 리가 없는 것 아닌가"라며 "평소 남대문 시장의 오전 10시는 장 보는 사람이 없어 한산하기 짝이 없다는 점에서 이날 갑작스러운 2천의 특공대는 누가 봐도 선거 시기와 같은 청와대 기획작품이었다"고 상인의 주장을 기정사실화했다.

 

송 본부장은 또 "이번 사건은 대통령에 대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청와대 참모진의 기획과 조작 차원을 넘어 중도실용을 표방하는 청와대의 사고방식에 근본적 문제점이 있음을 나타내 준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며 "대통령과 참모진은 요즘 일반 주부들이 아침에 시장 보러 왔다가 떼로 몰려다니면서 대통령을 보고 하트를 그리고 환호성을 지를 정도로 한가롭고 마음의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가"라고 청와대를 비난했다.

 

그는 아울러, "남대문 주부특공대 투입은 마치 대통령의 인기가 급상승한 것 같은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몰라도 소득 감소와 부채증가로 신음하고 식료품 값이 급등해 시장가기를 두려워하는 일반 서민 가정 주부들에게는 좌절감과 탄식만을 안겨 주는 것"이라며 "서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고 좌절감을 주면서까지 기획과 조작을 통한 정치적 이득을 취하는 것은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전화에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며 "대응할 만한 가치도 없다, 현재 그런 일이 가능하겠냐"고 반박했다.

 

김철균 국민소통비서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외부 행사의 경우 대통령의 행사인지를 미리 공개하는 것은 경호원칙상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뭔가 오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태그:#이명박, #동원 인파, #남대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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