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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양부활(이성규)이 쓴 <트위터, 140자의 매직>
 몽양부활(이성규)이 쓴 <트위터, 140자의 매직>
ⓒ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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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IT관련 재단에서 일하는 지인에게 트위터를 소개 받고 처음 등록한 것이 2009년 3월 31일입니다. 첫 날은 가입 인사말만 트위팅하였구요.

"OOO님 권유로 트위터 시작했습니다. 좀 전에 가입했는데... 뭐가 뭔지 아직 잘 모르겠네요. 마산YMCA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 후 한 달 동안 아무 말도 못하고 가끔 트위터 사이트에 들어가서 그냥 구경만 하였습니다. 나 중에 확인해보니 저랑 같은 날 트위터를 시작한 유명인사로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가 있네요.

트위터 붐을 일으킨 김연아(5.22)나 유명 인사인 김주하(7.16), 김제동(8.5), 박중훈(7.28), 김형오(6.11), 노회찬(7.6), 최문순(6.17), 박용만(5.30) 같은 분들보다는 빨리 시작한 셈이지만, 등록만 해놓고 뭐가 뭔지도 모른 채 시간만 흘렀습니다.

한 달 후 4월 30일, 시흥시장 시민후보 선거결과를 보고 누군가에게라도 말을 좀 해야겠다 싶어 다시 한 번 트위팅을 시도해봤습니다.

"선거 결과가 희망의 단초를 발견하게 하네요. 시흥시장 선거 무소속 시민후보 벽을 참 넘기 어렵네요. 참"

몇몇 분들이 답 글을 보내주셨지만 별로 신통치 않았습니다. 여기까지가 처음 두 달간 저의 트위터 사용기의 전부입니다. 심지어 잘 모르는 사람들의 시시콜콜한 일상 이야기가 연달아 트위팅 될 때는 한가한 사람들의 '싸이질'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트위터, 도대체 이걸로 뭘 하라는 거야?

그 후 이성규가 쓴 <트위터, 140자의 매직>을 읽기 전까지 모두 47개의 글을 트위팅하였습니다만, 모두 블로그 포스팅 한 글을 자동으로 트위팅 해주는 티스토리 기능을 이용한 것일 뿐입니다.

김연아 트위터 열풍 이후에 언론에서도 앞 다투어 트위터를 소개하고 있었지만, 낯가림도 좀 있고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걸 어려워하는 저는 쉽게 트위터의 세계로 빠져들기 어려웠습니다.

한 마디로 <트위터, 140자의 매직>을 만나기 전까지 트위터는 제가 블로그에 쓴 글을 저의 followers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단방향 매체일 뿐이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가능성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제대로 알게 된 것입니다.

저자 '몽양부활'(이성규)은 오마이뉴스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 뉴스팀, 미디어기획팀에서 '블로거 뉴스' 에디터 겸 기획자로 일하였으며 시민저널리즘과 미디어와 민주주의의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지금은 블로그 네트워크 미디어 벤처기업 태터엔미디어 미디어팀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블로그 '고민하고 사랑하고 토론하고'(http://blog.ohmynews.com/dangun76)를 5년째 운영하는데, 그가 블로그에 쓴 글은 자주 오마이뉴스 메인화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신선하고 혁신적인 커뮤니케이션 공간에 참여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기초적인 정보"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소셜미디어라는 측면에서 트위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로 무엇을 바꿀 수 있는가? 트위터로 무엇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더 많은 공을 기울였다. 트위터라는 갑자기 떠오른 '듣보잡' 해외서비스가 지닌 정치, 사회, 경제적 가치가 무엇이고, 내가 참여하면 무엇을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엮으려고 노력했다" (본문 중에서)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트위터 입문서이기도 하지만, 정치사회적인 의미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책입니다. 책의 구성 역시 그런 저자의 생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사용법은 제 5장에서야 다루고 있고, 1장~4장까지는 트위터의 탄생과 성장, 트위터 열풍의 실체, 트위터 저널리즘의 현실, 그리고 소셜미디어로서 트위터의 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풍부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트위터가 주목받는 이유?

트위터가 주목받고, 트위터 때문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외견상 트위터가 한국에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국내 서비스도 시작하지 않은 외국 서비스에 김연아, 이외수, 김형오, 이명박 등 유명인, 정치인들이 가입하고 트위팅을 하기 시작한 영향이 큽니다.

그러나 정작 트위터 사용자와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진짜 이유는 웹기반 서비스의 본질적 특성에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트위터, 140자의 매직>을 쓴 이성규는 트위터 열풍의 실체는 '실시간성'에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트위터 저널리즘이 떠오르게 된 것도 트위터의 '속보성' 그리고 '실시간성'이라는 특성이 발휘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기존 언론사를 앞지르는 트위터 속보성을 보여주는 3대 사건으로 '허드슨강 비행기 추락사건 속보', '이란 대선 속보' 그리고 '마이클 잭슨 사망소식 속보'를 들고 있습니다.

기존 언론의 취재에 트위터가 활용되어 '속보성'을 더해 주었다는 국내 사례도 소개하고 있는데, 바로 청와대를 비롯한 주요기관 DDoS 공격사건 기사입니다. 아울러 실시간성을 보여주는 사례도 있는데, 실제 사망 2, 3일 전에 돌았던 김대중 대통령 사망 속보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불과 1시간 30분 만에 트위터를 통해 밝혀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트위터의 '오보', '루머' 확산에 대해서도 별로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제프 자비스라고 하는 저명한 블로그 칼럼리스트의 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증명됐지만 웹에는 루머가 퍼지는 것처럼, 진실도 그만큼 빨리 퍼져나간다며 기성언론의 보도를 일갈했다. 그에 따르면 루머를 퍼뜨리는 공간이 웹이라면 그걸 뒤집는 진실을 퍼뜨리는 공간 또한 웹이다." (본문 중에서)

앞서 소개한 비행기 추락사건이나 주요기관 DDoS 공격사건, 김대중 대통령 사망 보도 등이 모두 이런 사실을 입증하는 사례에 해당되는 것이지요. 웹 기술을 이용한 트위터는 집단에 의한 실시간 필터링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셈이라는 것 입니다.

또한, 트위터의 저널리즘적 활용 가능성을 ①속보의 발견, ②인터뷰 진행, ③간단한 피드백과 사실 확인, ④업무의 프로모션이라고 호주의 대표적인 미디어 블로그 ReadWriteWeb을 인용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세상을 바꾸는 소셜미디어인가?

저자는 트위터가 소셜 미디어 효과를 발휘한 대표적인 사건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를 꼽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촛불집회의 '소셜 미디어 효과'의 발원지가 '아고라'였다면, 미국에서 이루어진 오바마발 소셜 미디어 발원지는 바로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오바마의 트위터에 친구를 맺은 네티즌은 무려 13만여 명. 그가 맺은 친구 수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5000여 명 수준에 불과한 매캐인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수치다." (본문 중에서)

이뿐 아니라 페이스북 300만 명, 마이스페이스에선 84만 명이 오바마를 친구로 등록하였다고 합니다. 소셜 미디어의 선택을 받은 오바마가 폭넓은 풀뿌리 지지자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2009년 1월 기준으로, 오바마가 모금한 3200만 달러 가운데 90퍼센트인 2800만 달러는 모두 온라인으로 모금됐다. 선거가 끝날 무렵까지 페이스북에서만 무려 93만 2000여 명의 소액기부자가 자신의 주머니를 열었다." (본문 중에서)

소셜미디어는 오바마 대통령 탄생에 기여하는 한편, 오바마 대통령 탄생의 수혜를 입어 대선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기도 하였답니다. 오바마 취임식 역시 트위터에겐 호재로 작용하였는데, 초당 트위팅 건수는 평소 5배, 분당 트위팅 건수가 4배 증가하였다는 것입니다.

미디어와 민주주의의 관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저자 이성규는 소셜미디어로서 트위터의 미래와 가능성에 특별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 2012년 대선 아이폰 3GS와 트위터가 만나면, ▲ 트위터 시국선언 모집에서 발표까지, 같은 글들은 바로 소셜미디어로 인하여 일어날 수 있는 사회변화 가능성을 전망해보는 글 들입니다.

"트위터는 '사회적 소통의 동맥경화'를 치유해 여론과 현실이 괴리되는 현상을 방지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정상적인 대의체계를 작동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본문 중에서)

저자, 이성규는 소셜미디어로서 트위터에 대한 기대가 대단합니다. 아무쪼록 저자의 바람대로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트위터의 정치, 사회적 가치까지 경험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140자의 매직

이성규 지음,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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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대안교육, 주민자치, 시민운동, 소비자운동, 자연의학, 공동체 운동에 관심 많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2월 22일상(2007), 뉴스게릴라상(2008)수상, 시민기자 명예의 숲 으뜸상(2009. 10), 시민기자 명예의 숲 오름상(2013..2)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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