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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닷컴 조갑제닷컴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 글과 광고 등이 가득 실려 있다.
▲ 조갑제닷컴 조갑제닷컴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 글과 광고 등이 가득 실려 있다.
ⓒ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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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지 : 일본 사이타마현, 고향은 경북 청송
1971년  부산 국제신보 수습기자 
1981년  월간 마당 편집장-취재부장
1983년  조선일보 월간조선 기자
1991년~2000년 12월 31일 월간조선 편집장(출판국)
2001년 1월 3일 월간조선의 독립법인화에 따라 편집장 겸 대표이사
2005년 4월1일 조갑제닷컴 대표

조갑제씨가 운영하는 인터넷신문 <조갑제닷컴>에 소개해 놓은 '기자 조갑제'의 이력이다. 갑자기 그의 이력을 들여다본 이유는 두 가지다. 과연 그가 기자 출신이 맞는지, 또 하나는 노무현,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과 생전에 무슨 악연이 있었기에 그토록 소름끼치는 독설을 퍼붓는지 궁금해서였다.

그가 자신의 인터넷신문에서 지난 5월부터 독설을 퍼붓는 사이 방문자, 조회수가 꽤 올라간 듯하다. 그의 사이트를 처음 방문해 보고 기겁을 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자주 눈에 띈다. 온 국민이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는 사이에 그는 자신의 인터넷신문에서 저주의 굿판을 벌였다. 조회수 올리기에 혈안이 된 사람처럼.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향해 광기에 가까운 독설을 퍼붓는 그의 글을 직접 목격하려는 누리꾼들은 마치 그가 던져놓은 낚시와 그물에 걸려든 양태다. 그러면 그럴수록 글과 영상은 더욱 의기양양해진다. 초기화면은 특히 더욱 요란해졌다. 초기화면에 팔짱을 낀 그의 사진 바로 아래 왼편에는 그가 쓴 '박정희(전 13권)' 책 선전광고와 반대편 오른쪽엔 '김대중 국장 반대 서명'의 배너 광고가 반짝거리고 있다.

그가 여태껏 기자(?)로 살아오면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겼던' 먹잇감이자 놀이개가 양 사이드에 걸려 있는 듯했다. 주로 씹고 뜯었던 쪽은 오른편에, 그로 인해 인생을 맛보고 즐겼던 인물은 왼편에 마주하고 있다. 물론 그 광고 사이 한 중앙에는 지금도 한 인물에 대한 '씹고 뜯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그는 석 달 전인 지난 5월에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라는 표현에 불만을 가지며 '자살이라는 표현이 흠 잡을 데 없는 용어'라고 비아냥댔다. 온 국민의 깊은 애도와 슬픔에 찬물을 끼얹는 해괴한 주장과 논리에 많은 누리꾼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그건 서막에 불과했다.  

조갑제, 왜 그는 DJ 죽음 앞에서 흥분과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할까?

조갑제씨 글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후 <조갑제닷컴>에 올려진 글들.
▲ 조갑제씨 글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후 <조갑제닷컴>에 올려진 글들.
ⓒ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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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마자 그는 마치 정신을 잃은 듯했다. 그가 쓴 '김대중 정체'에 대한 책의 시리즈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까? 고인의 장례절차와 조문행렬에 연일 시비를 걸고 있다. 고인의 장례가 국장(國葬)으로 결정되자 이를 묵인하고 동조한다며 조·중·동을 욕하더니 그마저 모자라 "이명박도 배신자"라며 분노하고 있다.

정말이지 어이없고 보기 민망하다. 보수세력의 한 중심에 선 그가 보수세력의 자양분인 보수언론을 욕하는 것으로도 참지 못해 그토록 열성적으로 지지하며 찬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던 대통령까지 '국가 배신자'라고 할 정도니 어안이 벙벙해진다. 이를 가리켜 "인면수심이 따로 없다", "정말 해도 너무 한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원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건 그를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그가 몸담았던 <월간조선> 10월호의 기사 '조갑제의 직격 인터뷰 6시간: 김대중의 거대한 비전, 그 혼신의 토로(300장)' 내용에서 이미 예고됐다. 말이 6시간이지, 인터뷰를 하는 사람이나 응하는 사람이나 그 긴 시간을 버텨낸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긴 시간을 더구나 팽팽한 긴장 속에 대화를 나눈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런데 둘은 해냈다. 더욱이 조씨는 인터뷰에서 얼마나 집요하게 정계은퇴를 강조하는 질문을 DJ에게 퍼부었는지 '김대중 죽이기' 책을 쓴 강준만조차도 그의 책에서 "정말이지 보기에 민망하다"고 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이 누구인가. 유도질문에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조 부장이 기사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듯 나도 인터뷰나 강연 등을 통해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래서 그럴까. 조씨는 기자생활 중 DJ를 평생 먹잇감 또는 놀이개로 여기며 살아왔다.

그가 쓴 책과 칼럼 등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그런 좋은 먹잇감과 놀이개를 잃은 데 대한 슬픔이 일시적 패닉현상으로 온 것일까?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온 국민이 애도하며 슬픔에 잠겨 있고 국장으로 결정된 장례식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그는 내내 거품을 물며 고인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고 있다. 참으로 딱하다. 고인을 얼마나 보내주기 싫었으면 저럴까 싶다. 그래서 혼자 굿판을 벌이기로 한 모양이다.    

"대한민국 얼굴에 침 뱉었다? 김대중한테 절하게 했다고?"

김 전 대통령 서거 후 <조갑제닷컴>에 올려 진 조씨의 글은 제목만 봐도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저주의 굿판이 따로 없다.

'김대중 국장은 국가분열 부를 것'
'왜 대한민국이 상주가 되어야 하는가?'
'김대중의 정체'
'한국인들은 왜 선동가의 밥이 되는가?'
'박정희를 배후, 운전사를 살인미수범으로 몬 김대중 日記를 공개한 유족들의 책임'
'국장반대 여론을 묵살, 김대중 미화에 열중하는 세 신문'

김 전 대통령의 국장 영결식이 23일 거행되기 하루 전인 22일에도 '국가배신자 이명박'은 대한민국 노선을 버렸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시선을 끌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고인을 끝까지 못 놓아 주겠다며 울부짖는 듯하다.

"이승만을 내신 하늘이 어떻게 이런 사람을 냈을까?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은 국가로서의 대한민국을 버렸다. 국가의 이름으로 김대중을 국장(國葬)할 순 없다. 전직 대통령이 죽으면 국민장, 현직 대통령은 국장이란 관례를 깨고 전직을 국장으로 특별대우함으로써 그는 '국가반역전과자' '북핵지원혐의자' '6·15반역선언자' '대북불법송금지휘자', 그리고 온갖 거짓선동과 권력형 부패의 달인 김대중을 건국 대통령 이승만보다도, 근대화의 기수 박정희보다도 한 단계 더 높은 지존의 존재, '특급 대통령'으로 격상시켰다."

그의 표현들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오싹한 느낌을 준다. 한때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란 책으로 꽤 재미를 본 그다. 이제 '대한민국 얼굴에 침을 뱉었다'며 그는 다시 침을 뱉는다.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선서하였던 자가 대한민국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대한민국을 강제로 끌고 가서 김대중한테 절하게 하였다. 그 김대중의 배후에 서 있는 김정일이 무릎 꿇은 대한민국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명박이 버린 것은 '반공자유민주주의'의 대한민국 노선이다. 그는 지금 김대중 반역 노선으로 기울고 있다. 그리하여 국가배신자의 길에 접어들었다."

저승까지 따라가 씹고 뜯어야 시원하겠는가? 이제 그만 거두길...

부디 영면하시길...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입관 모습.
▲ 부디 영면하시길...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입관 모습.
ⓒ 김대중 전 대통령 장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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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를 필력으로 진두지휘해 온 그가 가장 우군이었던 조·중·동을 향해서도 침을 뱉었다. 이틀 전인 20일 올린 글 '국장반대 여론을 묵살, 김대중 미화에 열중하는 '세 신문에서 노기는 극에 달했다.

"조선, 동아, 중앙일보까지도 김대중 국장 결정에 대하여 분노하는 여론을 일체 보도하지 않는다. 세 신문사의 인터넷엔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홍수를 이룬다. 압도적으로 국장 반대가 많다. 세 신문사는 이에 대하여 기사 한 줄 써주지 않는다. 보통 때 같으면 "네티즌들의 여론은…"하면서 특별 취급을 해주던 이들이다. 세 신문은 김대중씨를 미화하는 기사만 골라서 보도한다. 동아일보의 경우 김대중씨를 영웅으로 만들기 위하여 사실을 조작, 박정희를 악당으로 만든다."

평소 그가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며 후원해 왔던 신문들이었건만 실망이 대단했던 모양이다. 오죽했으면 "김대중을 영웅, 박정희는 악당으로 만들었다"고 흥분했다. 왜, 누가 이들의 오랜 밀월 관계를 이토록 멀리하게 만들었을까? 그 다음 문장에선 다시는 이들 보수신문을 보지 않을 것처럼 분노했다. 예사롭지 않다.  

"이들은 김대중씨에 불리한 기사는 기사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확실하다. 쟁점 많은 공인의 죽음에 대하여 애도만 강요하는 투의 이런 기사는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민주적-반언론적 보도행태이다. 조선, 동아, 중앙일보의 보도행태는 자기부정적이다. 요 며칠 지면만 읽어본다면 이 세 신문들이 김대중씨를 위인중의 위인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평소 이 세 신문이 김대중씨를 그토록 비판한 기사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냥 해본 소리였던가? 농담이었던가? 요사이 기사가 진짜이고 지난 기사는 가짜인가?"

그가 그토록 의지하며 지지하고 믿어왔던 MB와 조·중·동이 동시에 배신해 버렸으니 패닉상태에 빠질 만도 하다. 애써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는 걸 보면 이제 그 지긋지긋한 보수그룹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되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지금도 그의 글을 보면 저승에까지 따라가 씹고 뜯을 기세다. 이제 그만 고인을 놓아 주길 간절히 바란다. 부디 영면할 수 있도록 제발 그 지긋지긋한 저주의 굿을 거두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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