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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어 홀 본관의 조기
 클레어 홀 본관의 조기
ⓒ Anna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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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캠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에는 모두 31개의 칼리지(colleges)이 있습니다. 이곳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은 자기 전공학과와 더불어 어느 하나의 칼리지에 소속되지요. 현재 제가 소속된 칼리지는 클레어홀(Clare Hall)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1993년에 방문하셨고 이후 명예학자(Honorary Fellow)로 선정되신 곳입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부터, 한국인이라고 소개할 때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오늘 나가 보니 본관 꼭대기에 나부끼던 칼리지 깃발이 내려져 조기로 게양되어 있더군요. 홈페이지(www.clarehall.cam.ac.uk) 첫 화면 역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과 추모글로 바뀌어 있었고, 타임지와 BBC의 부고 페이지 링크도 담고 있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학생들과 교직원 전체에게 부고를 전하는 단체메일을 발송하였고, 조기 게양에 대해 설명하는 이메일도 받아 보았습니다.

칼리지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가니,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아는 분들이 위로의 말씀을 건네 오셨지요. 조기 게양과 같은 공식 추모와 더불어, 적지 않은 분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억하고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먼 곳에서도 여러 나라에서 온 이들이 함께 마음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어, 오마이뉴스에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클레어홀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추모글은, 짧지만 강렬하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 그리고 이곳 사람들이 받은 인상을 요약해 주고 있습니다. 원문의 느낌을 온전히 살리기란 쉽지 않으나, 서툰 번역으로 추모글을 소개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클레어 홀 홈페이지 초기화면
 클레어 홀 홈페이지 초기화면
ⓒ Clare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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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홀의 명예학자이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하며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은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역임하였으며, 한국 민주화를 이끈 공로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세번째 대권도전에 실패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후였던 1993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캠브리지를 방문하여 독일의 통일에 관해 연구하였습니다. 당시에 그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 남은 생애를 한국의 통일을 위해 바치고 싶습니다."

덧붙이는 글 | * 캠브리지의 ‘펠로우 (Fellow)’ 는 컬리지에 소속된 학자들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강의를 병행하는 펠로우도 있고 연구와 저술활동만을 하는 펠로우도 있습니다. 펠로우를 ‘교수’ 로 번역할 수도 있겠으나, 이 경우 반드시 강의활동을 하는 학자라는 느낌을 줄 수 있어 부득이하게 ‘학자’ 로 번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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