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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들이 시국농성을 위해 천막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경찰이 빼앗아 가 비가 내리고 있는데 노상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민생민주경남회의가 7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시국농성에 들어가기 위해 천막을 설치하려 했는데, 경남지방경찰청과 창원중부경찰서 소속 사복경찰들이 저지한 뒤 철거해 갔다.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공동대표와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송철원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장 등 3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경 정우상가 앞에 모여 들었다. 이들이 모이기 전부터 경찰은 의무경찰 등 5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해 놓았다.

 

장대비가 내리는 속에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쓰고 참석했다. 이들은 승합차량에 천막과 피켓을 싣고 왔으며, 이들이 천막을 설치하려던 장소에는 이미 경찰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천막을 설치하려 하자 사복경찰들이 달려들어 막았다. 한 동안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고, 경찰은 천막을 철거해 가져갔다. 이동진 경남진보연합 집행위원장 등 일부 참가자들은 비옷이 찢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천막을 경찰에 빼앗긴 뒤 비가 내리는 속에 펼침막을 설치해 놓고 의자를 놓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그만두라", "국민탄압 중단하고 MB악법 포기하라", "국민 목소리 가로막는 시국농성장 강제철거규탄", "대화단절 전쟁불안 대북대결정책 버리시오"라고 쓴 피켓을 목에 걸고 농성을 벌였다.

 

이경희 공동대표는 "비가 쏟아져도 MB정권을 규탄하기 위해 나왔고, 마음이 더 처절하다"면서 "경찰은 불법천막이라는데 창원시내 곳곳에 돌아다니다보면 불법천막이 천지이다, 경찰은 국민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천막 설치를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럴수록 우리는 더 크게 격정적으로 싸울 것이며, 비가 와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면서 "민본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병 민생민주경남회의 집행위원장은 "조금 전 사복경찰이 천막 설치를 막으면서 자기들도 시민인데 천막 설치를 막을 권리가 있다고 했는데, 이명박정권에 잘 보이기 위해서 그런다"고 말했다.

 

민생민주경남회의는 경찰이 집회 신고를 내놓은 상태이며, 경찰은 천막농성을 불허한 상태다. 민생민주경남회의는 이날부터 2박3일간 이곳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태그:#시국농성, #민생민주경남회의, #MB악법, #창원중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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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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