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3일 메가박스의 영화관람료 인상 이후 CGV도 지난 3일(금)자로 요금인상을 단행하였다. 평일에 7천 원 하던 요금이 8천 원이되고 금~일 및 공휴일에 내던 8천 원의 요금이 9천 원으로, 심지어 4천 원이던 조조할인도 5천 원으로 인상하였다.

오랜기간 영화관람요금이 묶여있어서 인상 요인이 있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 또 관람료의 인상이 극장과 영화제작자에 있어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 주어 영화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하지만 오늘 짚어볼 문제는 영화상영전에 실시하는 광고에 대한 것이다.

영화상영 전 광고는 그간 영화관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자구책이라 생각하여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알고도 참아주었다. 하지만 관람료 인상 후 영화상영 전 광고의 수는 전혀 줄지 않았음을 알수 있었다.

실제 7월 2일 영화관에서 영화관람료 인상을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았을 때, 영화 본 상영 시간을 시작으로 광고의 편수가 7편, 기타 영화 광고를 통합하여 본 영화 상영전 8분가량의 광고가 있었다. 이는 돈을 주고 서비스를 구매한 소비자가 감내할 수준이 아니었다. 돈을 주고 광고를 8분 보아야 한다면 그어리석은 일을 그 누가 기꺼이 하려 들겠는가? 하지만 실제 극장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또한, 8분 광고 시청에 대한 시간에 대한 보상을 영화관에 오히려 요구하고 싶을 정도의 짜증을 유발시킨다.

이 부분에 대한 항의를 해당 멀티플렉스에 전달하였지만 고객센터에서 나온 답변은 "광고의 편성 및 기준은 광고주 측과 위탁 업체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저희 영화관 내에서 임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고객님의 너그러운 양해를 감히 부탁 드립니다"라는 책임 회피성 답변밖에 없었다.

필자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소비자가 영화컨텐츠를 정당하게 구매하여 관람하는 활동에 왜 광고가 곁들여져서 관람자에게 부가적으로 끼워팔기식으로 있는가의 문제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광고를 보기 동의하지 않았고, 이는 극장의 동의하지 않은 강제라 볼 수 있는 문제다. 그동안 극장의 수익성 측면에서 고객들이 참아준 것이 있다는 것을 극장들도 잘 알 것이다. 그렇다면, 영화관람료를 인상한 지금 극장은 광고에 대해 다시 한번 조금 신중한 고민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비용이 증가하면 그 만큼의 증대된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옳은 생각이다. 비용은 증대되었으되 서비스는 이에 미치지 못하면 결국 소비자의 외면으로 이어지게 될 것을 극장들은 명심하길 바란다.

영화관람료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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