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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펭귄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 김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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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우리 엄마 눈물을 멈추게 해 주세요. 우리 엄마가 아파하고 있어요. 나는 어려서 잘 모르지만 자꾸만 빙산이 녹는대요. 친구들이 많이 아프대요. 깨끗하고 맑은 빙산을 돌려주세요. 친구들과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해주세요."
- 기후변화박람회 전시물 <펭귄의 눈물> 설명서 '일으켜 주세요' 중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기후변화박람회가 열렸다. 서울시관과 주제관, 기관/기업관, 체험관 등 관련 업체 부스 및 4일에 걸친 부대 세미나를 진행했다. 생태순환의 통합 도시 운영으로 친환경도시 '심바이오시티'를 건설한 스웨덴을 비롯해 도쿄, 타이페이 등 해외 도시, 국내 지자체들이 각 기후 대응 사업을 알렸다.

박람회장으로 가는 길에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전시되어 관람객의 참여를 이끌었다. <펭귄의 눈물>은 어미 펭귄의 품에 안긴 아기 펭귄 모형 설치 작품으로, 관람객 눈높이 아래 CO2 정도를 알리는 시계 바늘이 달려 있다. 오른편 붉은 화살표를 힘껏 잡아당기면 시계가 내려가며 펭귄의 눈물이 멈춘다는 뜻이다.

송파구 기후놀이터 자가발전 운동기구
 송파구 기후놀이터 자가발전 운동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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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면 핸드폰 충전?

펭귄의 눈물을 닦아줄 방법은 이외에도 많다. 자가발전은 뜨거운 지구를 식힐 작지만 큰 실천이다. 옆나라 일본 효고현 와다야마에는 수차발전기를 돌려 자급자족하는 아스 농장이란 곳이 있다. 한국도 자가발전 라디오, 손전등을 시판 중이다.

기후변화박람회 도시관에는 자가발전을 이용한 기후놀이터가 선보여 어린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자전거를 돌려 작은 선풍기를 가동한다. 핸들을 돌리는 운동기구에는 핸드폰 충전 기능을 연결했다. 서울시 송파구에서 2008년 말 장지동 희망어린이공원에 설치해 올해 1월 개방한 자가발전 운동기구다.

송파구 환경과 기후변화대응팀의 안소영 주임은 "요즘은 전기라는 게 어디서 어떻게 생겨나오는 지에 대해 생각을 별로 안 한다. 화석연료가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그 이외의 연료는 없는지 등에 대해 직접 생활 주변에서 체험해보는 교육공간을 의도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도보에 전자소자가 들어있어 통행인들이 밟은 전력으로 지하철에 전기를 공급하는 사례도 있다.

송파구 기후 놀이터
 송파구 기후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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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발전 기후 놀이터는 이제부터

송파구 공원녹지과의 백종철 주임은 "어렸을 때 자전거 라이트처럼 자가발전 기능은 이미 있어왔다. 그러나 계기판으로는 실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아이들도 다 갖고 다니는 핸드폰을 직접 충전할 수 있는 잭을 넣음으로써 주민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성과를 밝혔다.

기후놀이터의 자가발전 운동기구는 허리돌리기, 근육풀기, 줄 당기기, 자전거 헬스기, 공기분수대이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작동이 가능하다. 한 시간 가량 운동량을 40~100W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축전한다. 개발업체에서 효율도를 모니터링하는 국내 최초 기후 놀이터로 주민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에는 일단 성공했다.

갈 길은 멀다. 백종철 주임은 "태양광 전지도 설치했으나 아직 효율이 높지는 않다. 고효율 기술이 나오고 보급 확대, 이윤창출로 이어지면 자가발전 놀이터도 점차 발전할 것"이라며 향후 그네 등 흔들놀이에도 적용 가능한 자가발전 기술에 대한 기대를 내보였다.

덧붙이는 글 | 다음 블로거 뉴스에도 게재하였습니다.

추천 에너지 절약 캠페인 : 서울하늘 은하수 만들기(http://seoulcap.tistory.com) / 가장 아름다운 에너지절약캠페인입니다. 참여자들 중 10분께 은하수를 볼 수 있는 천체망원경을 드립니다.

글 : 김홍주선 / 사진과 자료 : 김용범, 강현주, 장은주



태그:#기후변화박람회, #송파구기후놀이터, #자가발전운동기구, #CAP, #서울기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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