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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사는 10일 "고 장자연씨 사건에 <조선일보> 특정임원이 관련된 것처럼 공표해 <조선일보>와 특정 임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이종걸·이정희 의원을 고소했다.
 조선일보사는 10일 "고 장자연씨 사건에 <조선일보> 특정임원이 관련된 것처럼 공표해 <조선일보>와 특정 임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이종걸·이정희 의원을 고소했다.

[기사 보강 : 11일 오후 1시 25분]

조선일보사가 이종걸 민주당 의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이사를 10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고 장자연씨 사건에 <조선일보> 특정 임원이 관련된 것처럼 공표해 <조선일보>와 특정 임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다.

조선일보사는 이같은 내용을 11일자 <조선일보> 1면과 <조선닷컴>에 보도했다.

이종걸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대정부 질문 당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장자연 리스트' 내용을 물으며 <조선> 최고위 임원의 성을 공개한 바 있다. <조선>은 "이 의원은 자신의 발언 내용이 국회방송 생중계 및 국회방송 홈페이지 동영상을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알려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악의적인 발언을 했다"며 "이는 면책특권의 범위를 벗어난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조선>은 지난 9일 MBC <100분 토론>에서 여러 차례 이 회사 최고위 임원의 실명을 언급한 이정희 의원과 "게시판에 조선일보 특정 임원이 장씨 사건에 관련돼 있다고 단정적으로 적은 게시글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서프라이즈> 대표 역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대상에 포함시켰다. <조선>은 "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한 데 이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곧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을 <조선>이 자사 매체를 통해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조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사실 관계를 묻는 <오마이뉴스> 등 언론사들의 취재에 "사실무근이며 헛소문에 불과하다"며 "(근거없는 기사에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해 왔다.

<조선>은 11일자 '경찰 무슨 이유로 장자연 사건 수사 질질 끄나'라는 사설에서도 "경찰이 시간을 끄는 사이 장씨는커녕 김씨와도 일면식이 없는 인사들이 '장자연 리스트'에 올라 막대한 피해와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일부 세력과 매체들은 뻔히 그 인사가 그런 자리에 없었다는 정황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의 실명(實名)만 거론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신원을 공개하면서 명예를 훼손하고 특정 목적을 위한 호재(好材)로 이용해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닷컴> 또한 두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기사에서 '장자연 수사, 누구를 보호하려고 미적거리나', '수사팀 41명 투입하고도… 중간수사 발표 일정조차 잡지 못해'라는 기사를 나란히 배치했다.

이종걸·이정희 의원, <조선> 논리에 대해 정면 반박

한편, 조선일보사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당한 이종걸·이정희 의원은 <조선>의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공교롭게도 두 의원은 모두 변호사이다.

이종걸 의원은 11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살아있는 권력, 국가권력보다 훨씬 강한 언론권력을 비판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면책특권을 이용해 한 발언이었다"면서 "이제 <조선>이 면책특권의 일반적인 이론까지 바꾸려고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국회방송 생중계를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악의적인 발언을 했다'는 <조선>의 주장에 대해 "그렇다면 국회에서 민감한 내용을 말하기 전에는 모든 국회방송 시스템을 중단시켜야 한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공익적 성격의 언론 권력은 인정되어야 하지만 사측의 비난을 면하려 하는 도구로 언론이 쓰이는 것은 아주 나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희 의원실 김정엽 보좌관 역시 "명예훼손이 전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보좌관은 "<100분토론> 발언 당시 토론자들은 '면책특권'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는데, 당연히 (이종걸 의원의) 질의 내용을 그대로 옮길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이는 국회 속기록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도 공개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100분 토론>에서 이미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논쟁이 불가피했기 때문에, 당시 이 의원의 (조선 최고위급 임원) 언급이 우발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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