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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도심화에 따른 인구 유입을 겪고 있는 인천 서구는 지역-인구 규모에 비해 교육-문화 인프라가 부족한게 현실입니다.

 

일례로 도서관이라고 해봐야 그동안 1991년 개관한 인천 서구도서관(가좌3동)이 전부였습니다. 이후 택지-검단신도시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검단에 어린이도서관이 검단복지회관 내에 2004월 개관하고, 2008년 1월 석남어린이도서관이 개관했습니다. 그래도 각종 지역개발사업들에 비해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 및 복지 기반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나마 지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생색을 내기 위해 이것저것 벌이고 있지만, 2014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가정뉴타운-청라경제자유구역-경인운하 등 대형개발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고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이나 사업들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관련해 인천 서구 연희동 서곶근린공원내 장미공원에 드디어 작은 도서관 하나가 지난 1월 29일 개관했습니다. 작년 11월 개관 예정이었지만 실내배치와 도서정비 등 이런저런 이유로 개관이 계속 미뤄져 왔었습니다.

 

 

동네에 작지만 그렇게 바라던 도서관이 생겼다!!

 

'정다운 도서관'이란 이름을 가진 작은 도서관의 1층과 2층은 어린이 도서관으로 복층 구조로 되어 있고, 3층은 학습동아리 정보나눔센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동도서 2,300권과 일반도서 1,040권 총 3,340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는 책이 그리 많지 않아 대출서비스는 실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1층 서가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들이 비치되어 있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는 2층에는 일반인들을 위한 책들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2층을 오르는 계단은 너무나 위험스러워 어린이들이 오르지 못하도록 당부해 놓았고, 2층에는 '추락주의'라는 커다란 경고표시까지 되어 있습니다.

 

 

 

도서관은 매주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에 휴관하고, 이용시간은 평일 10시부터 18시, 주말에는 10시부터 17시까지입니다. 도서관을 찾았을 때는 평일이고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그런지 이용객들은 그리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새로 들어온 책을 정리하고 있던 사서에게 정다운 도서관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사실 이 건물은 당초 도서관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규모나 모양새가 도서관 답지 못한 것(공원관리사무소 같은)은 익히 눈치채고 있었는데, 이를 구에서 생태체험관으로 만들려던 것을 도서관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인천 서구 심곡동에도 구에서 새로이 도서관을 만들 계획이라며, 내년쯤 도서관이 생기면 그곳을 이용하라고 권해주기도 했습니다.

 

구민들의 작은 쉼터로 다양한 독서문화 정보를 제공하고 인근 숲과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작은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다운 도서관의 아담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정다운도서관, #도서관, #책, #인천서구, #서곶근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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