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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989년 9월 5일에 열린 부산지법 '동의대 사건' 공판 증인들의 진술내용이다.

▲ 김XX(동의대 도서관 7층에서 추락했다가 살아난 학생)

변호인 : 경찰 진입 시 처음 어디에 있었나?
증인 : 학생회관 기획부장실에서 자고 있었다. 한 학우가 '비상'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학우들이 있는 도서관에 들어갔다.

변호인 : 어떻게 7층까지 올라갔나?
증인 : 세미나실 비상계단 쪽에 옥상으로 올라가는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기다리면 시간이 많이 걸릴까봐 우왕좌왕하다가 최루가스 때문에 눈이 따가워 쉴 겸 세미나실로 들어갔다.

변호인 : 전경이 창틀에 매달려 있는 걸 봤나?
증인 : 봤다. 그리고 1층 도서관 앞에 4명의 전경이 서 있는 걸 봤다.

변호인 : 매달린 전경에게 '힘내라'고 격려를 보낸 게 사실인가?
증인 : 그렇다. 전경에게 '힘내라'고 소리치면서 밑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사람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듣지 못하는 것 같았다.

변호인 : 전경들도 소리쳤는가?
증인 : 전경은 소리치지 않았다.

변호인 : 그렇게 하니까 그물을 설치했는가?
증인 : 아니다. 오랫동안 그물과 매트리스를 가져오지 않고 어정쩡하고 있었다. 3명이 떨어질 때까지 그물도 없었다.

변호인 : 안경을 벗어 던졌다고 했는데 이유는?
증인 : 먼저 떨어뜨렸을 때 매트리스 설치 위치를 암시해주기 위해서였다.

변호인 : 첫 번째 떨어진 전경과 세 번째 떨어진 전경의 시간차는?
증인 : 창틀에 매달린 뒤 3~4분 후에 1명이 떨어지고 또 5~7분 경과 후 2번째 전경이, 또 5~7분 뒤에 3번째 전경이 떨어졌다.

변호인 : 당시 뛰어내릴 급박한 상황이었나?
증인 : 아니다. 처음 창틀에 매달린 전경이 나를 잡으러 오는 줄 알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상황을 가정해본 결과, 이래저래 죽는 건 마찬가지겠다 싶어 뛰어내리기를 결심했다.

변호인 : 8층에 백골단이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커튼 같은 걸로 구출할 수도 있지 않았는가?
증인 : 그 상황에서 매달린 전경을 보고만 있었다.

▲ 문XX(도서관 밖에서 경비를 서다가 매트리스를 설치한 전경)

변호인 : 매트리스 설치는 언제 했는가?
증인 : 중대장의 지시를 받고 구조작업을 했다.

변호사 : 구조물은 어느 위치에 있었나?
증인 : 건물 전면 출입문 부근에 그물 매트리스가 쌓여 있었다.

변호인 : 4번째 전경이 떨어질 때 경황이 없어 그물만 가져갔는가?
증인 : 그렇다.

변호인 : 그런 후 다섯 번째 학생이 떨어질 때는 매트리스 사용했는가?
증인 : 그렇다.

변호인 : 추락현장이 아닌 다른 곳에는 매트리스가 설치되었는가?
증인 : 그건 모른다.

변호인 : 추락현장에 그물과 매트리스 설치 안 한 이유는?
증인 : 모른다.

변호인 : 매달린 상태에서 전경들이 소리 질렀는데도 설치하지 못한 이유는?
증인 : 우리 소대는 보이지 않았다.

변호인 : 추락위험 부근에는 반드시 매트리스 그물 설치교육을 받았나?
증인 : 받았다.

변호인 : 소방차는 어디에 있었나?
증인 : 처음 학교에 내린 장소에 있었다. 무슨 광장 같은 곳이었다.

판사 : 인명구조는 처음 기동6중대였는데 5명이 추가로 차출되었는데 이유는?
증인 : 인원이 부족했고 차출인원은 시경 소속인 걸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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