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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장게장에서 봄 향기가 새록새록 가슴으로 스며든다.
 간장게장에서 봄 향기가 새록새록 가슴으로 스며든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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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 싱그러운 봄날, 초록의 봄을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우리네 삶 중에서  먹는 기쁨을 빼놓을 수 없다. 뭐니뭐니해도 먹는 즐거움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겨우내 잠들었던 미각을 깨울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가격도 착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대중적인 음식이면 더욱 좋겠다.

봄철에는 도다리쑥국, 홍어보리애국, 게장백반, 냉이, 쑥, 바지락 등이 언뜻 떠오른다. 이들 봄나물과 제철 음식들은 하나같이 이름만 떠올려도 봄 향기가 새록새록 가슴으로 스며든다. 이번에는 봄을 느끼기보다는 봄을 먹는 기쁨을 경험해보자. 봄철에 나는 제철음식을 대할 때면 그 독특한 맛에 깜짝 놀라곤 한다. 그럴 때면 마음은 어느새 행복감으로 젖어든다.

푸짐한 인심과 봄 향기가 가득 담겨있어요!

 게장은 봄철인 요즘이 제일 맛있다고 한다. 단단하고 야무지고, 깊은 맛이 더하다고나할까. 아무튼 지금껏 맛보았던 그런 맛하고는 분명 다른 느낌이었다.
 게장은 봄철인 요즘이 제일 맛있다고 한다. 단단하고 야무지고, 깊은 맛이 더하다고나할까. 아무튼 지금껏 맛보았던 그런 맛하고는 분명 다른 느낌이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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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추천으로 찾아간 여수 국동항 부근의 간장게장집(등가식당)은 푸짐한 인심은 기본이요, 찬 하나에도 정성을 가득 담아낸 건강한 상차림이었다. 게장의 모든 재료는 100%국내산만을 고집하며 간장게장은 15가지의 한약재를 넣어 끓여냈다고 한다.

"게장은 요즘이 제일 맛있을 때에요."

게장은 봄철인 요즘이 제일 맛있다고 한다. 게장의 맛도 여느 집과는 분명 달랐다. 단단하고 야무지고, 깊은 맛이 더하다고나할까. 아무튼 지금껏 맛보았던 그런 맛하고는 분명 다른 느낌이었다. 단단한 게의 집게발도 깨뜨려놔 쉽게 게살을 발라먹을 수 있었다. 집게발의 게살은 차진 맛이 일품이다.

쌈용으로 내온 고등어조림과 제육볶음 맛도 별미다. 고등어조림은 갖은양념에 무를 넣고 자박자박 조린 다음 손님상에 내올 때 고구마순과 양념을 추가해 다시 한 번 조린다. 고등어조림과 조기매운탕은 취향대로 하나의 메뉴를 선택해서 주문하면 된다. 매실진액을 넣어 볶아낸 제육볶음은 부드러운 맛이 아주 그만이다.

"제육볶음은 멍게젓갈과 함께 싸 먹으면 특유의 향이 정말 좋습니다."

깊고 은근한 간장게장, 달달하고 매콤한 양념게장 

 간장게장은 은근한 맛이 깊이 배어있으며 양념게장은 달달하고 매콤한 게 특징이다.
 간장게장은 은근한 맛이 깊이 배어있으며 양념게장은 달달하고 매콤한 게 특징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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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향이 가득담긴 제육 쌈에서 봄기운이 물씬 감돈다. 강된장에 버무려낸 방풍나물의 푸른 잎에서도 구수한 봄 향기가 묻어난다. 멍게젓갈, 갈치속젓, 석화 젓갈 또한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는데 부족함이 없다.

"이게 무슨 나물인가요?"
"혈압 같은데 좋은 약초여, 약초."

간장게장은 은근한 맛이 깊이 배어있으며 양념게장은 달달하고 매콤한 게 특징이다. 게살이 꽉 차서 발라먹는 맛이 제법 쏠쏠하다.

 "혈압 같은데 좋은 약초여~ 약초" 강된장에 버무려낸 방풍나물의 푸른 잎에서도 구수한 봄 향기가 묻어난다.
 "혈압 같은데 좋은 약초여~ 약초" 강된장에 버무려낸 방풍나물의 푸른 잎에서도 구수한 봄 향기가 묻어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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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어조림은 갖은양념에 무를 넣고 자박자박 조린 다음 손님상에 내올 때 고구마순과 양념을 추가해 다시 한 번 조린다.
 고등어조림은 갖은양념에 무를 넣고 자박자박 조린 다음 손님상에 내올 때 고구마순과 양념을 추가해 다시 한 번 조린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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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을 가득 담아낸 건강한 상차림이 사람을 이끈다.
 정성을 가득 담아낸 건강한 상차림이 사람을 이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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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보면 혼자 식당에 가서 식사해결 하는 것이 여간 부담스럽다. 맛있는 음식 대부분은 값도 값이지만 1인분이 없기 때문, 2인분이 기본이다. 그래서 혼자가면 푸대접이다. 허나 이곳에서는 최소한 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혼자서 찾아가도 단돈 6천원에 상다리가 부담 갈 정도로 걸게 차려준다.

"푸짐한 정으로 한상 차렸습니다."

수협조합장이 추천한 국내산 원산지증명원에도 믿음이 간다. 이쯤 되면 게장백반 맛에 반하지 않을 수 없겠다. 희망과 설렘이 가득한 봄날, 생생한 봄이 가득 살아있는 게장백반의 맛에 푹 빠져보자.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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