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에서 경고를 의미하는 옐로카드

축구경기에서 경고를 의미하는 옐로카드 ⓒ UEFA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경기에서 옐로카드(경고)와 레드카드(퇴장)에 이어 새로운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FIFA는 오는 28일 열릴 국제축구평의회(IFAB)에서 이른바 '오렌지카드' 도입을 논의하기로 했다.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절충한 것으로서 반칙한 선수를 잠시 퇴장시킬 때 사용하자는 것이다. 럭비에서 경고를 받은 선수를 10분간 퇴장시키는 '신빈(sin-bin)'이라는 규정을 따온 것으로써 아이스하키·핸드볼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IFAB는 FIFA를 비롯해 잉글랜드·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웨일즈 등 영국의 4개 축구협회가 정기적으로 모여 축구 규정과 경기방식의 개선 방안을 결정하는 협의체다. 북아일랜드축구협회에서 아이디어를 낸 오렌지카드는 옐로카드로 넘어가기에는 심하지만 레드카드까지 꺼내들기에는 가혹하다고 판단되는 반칙이 나왔을 때 해당 선수를 잠시 그라운드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

레이몬드 케네디 북아일랜드축구협회장은 "선수들이 오렌지카드로 인해 거친 반칙을 가볍게 생각하게 된다면 넓은 그라운드에서 6~7명의 선수들만이 뛰는 우스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세부규칙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의 볼프강 홀츠호이저 이사장 역시 최근 '블루카드'를 도입하자는 주장을 냈다. 홀츠호이저 이사장은 한 경기에서 두 번의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하게 되면 다음 경기까지 출전이 금지되는 현재의 규정을 보완하기 위해 블루카드를 받으면 퇴장을 당하지만 다음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는 퇴장을 당한 선수가 다음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되면 선수들의 거친 반칙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반칙을 당한 팀이 아닌 제3의 팀까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만이 있는 축구에서 새로운 카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IFAB의 결정이 주목된다.

오렌지카드 국제축구평의회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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