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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통령실 행정인턴
 청와대 대통령실 행정인턴
ⓒ 청와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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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을 느낀다."
"사명감을 배운다."

최근 만족도가 낮은 행정인턴제도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 가운데, 만족도 100%인 행정인턴이 있다. 바로 청와대 대통령실 행정인턴들이다.

16일 오전 청와대 블로그 '푸른 팔작지붕 아래 대통령과 함께 쓰는 청와대 이야기 (http://blog.daum.net/mbnomics)'에 올라온 이들의 이야기가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이 블로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0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대통령실 행정인턴 1기생 10명은 9월 1일부터 청와대 내 각 부서에 배치돼 업무를 시작했다. 이들은 오는 2월 28일 행정인턴 생활을 마감한다.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자체 설문조사 결과, 행정인턴 활용에 대한 청와대 직원들의 만족도는 90% 이상이며 행정인턴 스스로의 만족도도 10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를 방증하듯, 인턴 1기생 전원이 1회에 한해 가능한 연장 근무를 신청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자부심 느끼고, 인턴 업무가 큰 도움 될 것"

블로그에 소개된 청와대 행정인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오전 7시에 출근하고, 야근이 적지 않는 등 업무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행정인턴들은 불평을 하지 않는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보건복지비서관실 김선경(27·연세대 영문과)씨는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앞으로 국제 컨벤션센터나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고 싶은 나로서는 청와대 인사들이 참가하는 국제회의 등 행사를 지원하는 지금의 인턴 업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비서관실 김천수(30·존스홉킨스대학 석사과정)씨는 "매일 아침 '역사의 현장'으로 출근해 나름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한껏 자부심을 느낀다"며 "지난해 기름 값이 치솟았을 당시 유가 데이터 분석에 직접 참여한 일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청와대 대통령실 인턴은 '인턴 중 인턴'으로, 행정인턴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도 호기심의 대상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부대변인실의 행정인턴 이은혜씨는 "청와대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동이 생각보다 훨씬 낡은 데 놀랐다"고 밝혔다.

행정인턴들이 주위 사람들한테 자주 받는 질문은 "대통령을 자주 뵙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한 행정인턴들의 대답은 "삼성그룹에 취업했다고 이건희 회장을 자주 볼 수 있느냐"는 것.

오늘 3월 2일부터는 대통령실 행정인턴 2기생들이 5개월 동안 정책홍보, 보도분석, 성과관리 및 통계업무 등에 대한 지원업무에 나선다. 행정인턴 3기 선발은 5월께 예정돼 있다.

'만족도 낮은 행정인턴 포장' 비판도

이 블로그에는 "좀 더 열심히 애써주세요"라는 응원 댓글도 있었지만, 대부분 비판 댓글이었다. 댓글을 남긴 아이디 'Remedios'는 "행정인턴 홍보기사? 실질적인 취업대책은 없고, 행정인턴이라고 생색내기하는 정부 어이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반적인 공공기관의 행정인턴들의 만족도는 낮은 편이다. 대부분 전공 분야의 경력 인정과 가산점을 기대하고 지원하지만, 이들이 하는 일은 단순 행정보조인 경우가 많다. 지난달 15일 서울시는 행정인턴 800명을 뽑아 25개 자치구에 내려보냈지만, 중도포기자가 106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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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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