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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아카데미 오피니언 리더과정 1기 첫 강연 주제는 ‘인권’ 이었다.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겸 NGO 대학원 조효제 교수는 "만약 이명박 정부에게 인권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이 적당 하겠느냐?"는 한 수강생 질문에 "솔찍이 수강하는 학생이라면 학기 중에 쫒아내고 싶다. 하지만 굳이 점수 준다면 F학점 받으면 잘 받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평화아카데미는 안양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었다. 두 번의 준비강좌를 거쳐서 12일 안양 지식 산업센터 지하 강당에서 첫 강좌를 개최했다. 강좌가 끝난 후 지식산업센터 지하 1층 ‘곰 솔래미’ 식당에서 조촐한 창립식을 열었다. 창립식에는 수강생과 안양지역 각계인사 약50명이 참석했다. 

 

조 교수는 국제 엠네스티에서 활동했고 국가 인권위원회 설립준비기획단 위원을 역임했다. 인권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 다. 하지만 조 교수는 인권이란 말을 ‘공익과 사익에 비추어서 옳기 때문에 요구할 수 있는 것’ 이라 정의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세계인권선언’은 세계 제 2차 대전에 자행됐던 인권 유린에 대한 반성이 기초가 됐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자행한 식민지 국민에 대한 강제 징용, 생체 실험, 신사참배 등에 대한 반성 과 나찌가 저지른 ‘홀로코스트(대량학살, 대량으로 태워 죽이는 행위의 총칭)’ 에 대한 반성이 그 기초가 됐다는 것.

 

전쟁이 끝난 후, 45년~48년까지 인권침해에 대한 과거사 정리가 필요하다는 바람과 미래 비젼을 제시해야 한다는 기운이 일어났다.

 

46년 독일 늬른베르그에서는 유명한 전범 재판이 열렸다. 이 재판에서 ‘반인도적 범죄’ 란 말이 처음 등장했다. 또, 명령 이행의 한계란 말도 등장했다. 나찌 전범을 재판 할 때 이 죄를 적용시킨 것이다. 즉, 아무리 상관 명령을 수행 하더라도 반인도적 행동에 대해서는 똑 같이 책임을 묻는다‘ 는 것. 이 재판에서 나찌 전범 24명이 처형됐다.

 

하지만 일본 동경에서는 해괴한 일이 벌어졌다. A급 전범으로 단죄 되었어야 할 히로히토 일본 천왕이 면죄부를 받은 것이다. 면죄부 댓가는 어이없게도 천왕이 ‘인간선언’ 을 하는 것이었다. ‘신’ 으로 추앙 받던 ‘천왕’ 이 ‘인간’ 이라 선언하고 목숨을 부지 했던 것.  

 

이후, 미래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는 방안으로 55개국이 모여 유엔을 창설하고 48년 1월10일 ‘세계인권선언’ 을 발표했다. 세계 인권 선언은 모든 헌법의 어머니란 별칭이 있다. 헌법을 만들 때 세계 인권 선언이 기초가 됐다는 의미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는 ‘세계 인권 선언’ 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 민족의 비극적 역사가 세계 인권 선언 기초가 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권은 기본적이고 토대 적인 개념이기에 좌 우 를 막론하고 어떤 정권 어떤 단체든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 아카데미 오피니언 리더 과정은 2월12일부터 4월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7시에 진행된다. 장소는 안양지식 산업센터 교육장 이고 수강료는 20만원이다. 6강좌 이상 출석한 사람에 한해 수료증을 교부한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유포터 뉴스


태그:#평화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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