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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통행료 지불수단의 하나인 '하이패스'제도가 전국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톨게이트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하이패스는 고속도로 정체 원인 중 하나인 톨게이트 부근 정체를 해소하고 이용자에게 요금할인 혜택 등을 주는 제도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패스를 이용, 통행료를 지불한 이용자는 16%에 달했다.

 

또 하이패스 이용률 증가에 따라 일반차량의 톨게이트 통과시간도 평균 78초(2007. 12)에서 61초(2008. 12)로 17초(22%) 감소했다.

 

하이패스 이용차량은 평상시 5%, 출퇴근 시간대엔 20% 정도의 요금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2013년까지 하이패스 이용률을 5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렇듯 이용률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고유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확실한 부가가치가 인정되는 상품에 대해서만 지갑을 여는 소자비들의 성향이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시행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이패스제도는 지난해 12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08년 10대 히트상품' 3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하이패스의 도입효과로 ▲무인차로 운영으로 인건비 절감 ▲처리능력 향상으로 차로 증설 최소화 ▲통행시간·운행비용·환경오염 등의 사회경제적 비용절감을 꼽고 있다.

 

도로공사는 하이패스 제도 도입으로 향후 10년간 사회·환경·경제적 비용절감 효과가 1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도로공사는 또 올 연말까지 수입원자제를 사용하고 있는 '고속도로통행카드'의 판매를 중단하고 후불형 전자카드(요금을 신용카드처럼 정산하는 것)이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하지만 공사의 하이패스 제도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는 소비자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10여만원에 이르는 초기 비용을 부담해야 어려움이다.

 

지난해 12만원을 들여 개인적으로 단말기를 부착했다는 한 소비자는 "어차피 시행된 제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단말기 부착을 민간에게 위임할 것이 아니라 일정부분 공사가 부담하는 형식의 또 다른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공공시설인 고속도로 1, 2개 차로를 하이패스 전용 도로로 점용하는 것은 소비자가 하이패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그만큼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는 간접적 강매행위에 해당된다"며 "공사는 소비자 불만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할 것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호남매일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하이패스, #전자카드,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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