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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경인운하 하면 김포에 가장 큰 혜택"

김문수 경기도지사(가운데, 자료 사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운데, 자료 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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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경인운하와 관련된 '장밋빛 청사진'을 말했다가 김포시의원으로부터 공개적인 비난을 받았다. 4일 오후 2시 김포시민회관에서 열린 경인운하 건설 토론회장에서다.

김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 앞선 격려사에서 "저는 경인운하 건설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지지하는 사람"이라며 "반드시 (경인운하 건설을) 해야 한다, 김포에 가장 큰 혜택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경인운하가 되면) 뚝방을 더 보강해서 수해를 막을 수도 있고, 북쪽 개성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 남북 교통소통에 획기적인 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대만에서 바로 배 타고 (한국으로) 온다, 잠실·용산·영등포에서 거기 사람들이 배 타고 와서 (김포에서) 점심 먹고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인운하가 건설되면 김포시가 발전하리라는 주장을 조금 과장을 섞어 표현한 얘기다.

정왕룡 김포시 의원 "배가 서해 횡단한다는 것은 거짓말"

하지만 김 도지사가 제시한 '청사진'은 얼마 못 가 "거짓말"이라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정왕룡 김포시의원은 "경인운하가 되면 김포에 천지개벽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환상론이 많이 유포되고 있지만, 누구도 (김포 발전상을) 정확히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 의원은 "아까 도지사님 계셨는데, 경인운하가 되면 중국 선박이 오가고, 여기서 중국으로 배 타고 간다고 했다"면서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수자원공사에서도 경인운하에는 4000톤급 컨테이너선이 다닌다는데 이 배는 겨우 연안만 다닐 뿐 큰 바다로 나가면 가랑잎일 뿐"이라면서 "서해를 횡단한다는 것은 다 거짓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경기도지사라는 분이 최소한의 공부도 없이 얘기하느냐"라면서 "이게 지금 경인운하의 수준"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또 "(김문수 도지사의 말은) 자신이 공부 안 한 것 드러낸 것이거나, 지역 주민들을 무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지금 경인운하 건설에는 중앙(서울)의 찬반 양론만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김포시가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경기도를 통하지 않고도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중앙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격려사를 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떠 정 의원의 발언을 듣지 못했다.

정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토론회에 참석한 김포시 주민들은 "옳소"라고 소리치며 박수를 보냈다. 이날 토론회에는 경인운하 '해사부두'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 2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일부 주민들은 '해사부두 결사반대' 피켓을 들고 등장하기도 했다.

4일 오후 김포시민회관에서 열린 경인운하 토론회에서 정왕룡(가운데) 김포시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4일 오후 김포시민회관에서 열린 경인운하 토론회에서 정왕룡(가운데) 김포시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 김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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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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