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7명의 부녀자를 연쇄살해한 것으로 드러난 강호순(38)은 여성들에게 살인충동을 느끼고 사냥하듯 접근해 잔혹하게 살해한 범행 수법에서 전형적인 사이코패스(Psycho-path: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강호순은 피해 여성들에게 성폭행이나 성관계를 위해 접근했다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되면 아무런 거리낌 없이 곧바로 살해했다.

 

   특히 희생자 대부분을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알몸 상태로 매장하는 등의 유사한 범행 수법을 계속 되풀이했다.

 

   경찰대학교 표창원 교수는 "사이코패스의 일반적 특징은 타인의 감정이나 정서 등을 전혀 공감하지 않고 자기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며, 거짓말을 능수능란하게 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강호순은 이런 사이코패스의 요소들을 거의 다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해여성 7명 중 3명은 노래방 도우미, 4명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여성들이었다는 점에서 강호순은 덫을 놓고 기다리는 `사냥꾼'과 다르지 않았다.

 

   검거 이후에도 양심의 가책은커녕 수사관들에게 `증거가 있으면 제시해보라'는 식의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강호순은 성적 욕망을 위해 사냥하듯 접근해 희생자들을 비인격적 `도구'로 생각했다. 또 본인이 잘못해 놓고 경찰에는 증거를 갖고 오라고 되레 큰소리쳤다"며 "이는 현재 상황에 대한 영웅의식이 강하고 죄의식은 없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규정했다.

 

   범인 강은 이웃에는 `아이들에게 잘하는 친절하고 자상한 아버지'의 이미지를 줬던 반면 함께 살았던 전 부인 등에게는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는데 이런 `다중인격' 역시 사이코패스의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고향 주민들은 강호순이 집안 형편이 나쁘지 않았지만 어릴 때부터 남의 물건을 자주 훔치고 거친 행동을 잘했던 것으로 증언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정석훈 교수는 "사이코패스는 다른 사람을 학대하거나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합리화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폭력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외면적으로는 말주변이 좋고 피상적인 매력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강호순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