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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진 음식이 넘쳐나는 설날에 뱃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음식이 바로 감태지다.
 기름진 음식이 넘쳐나는 설날에 뱃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음식이 바로 감태지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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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아무리 어렵다 해도 설날은 그냥 대충 지낼 수가 없다. 차례도 지내야 하고, 제사도 모셔야 하니 말이다. 생선도 사고, 갖가지 나물도 구입하고, 육류와 과일 등도 빼놓을 수가 없다. 이렇게 차리다 보면 설날의 밥상은 산해진미로 넘쳐난다. 

오랜만에 만난 고향친구들, 부모형제들, 반가움에 주거니 받거니 기쁨을 나누다 보면 배는 포만감으로 느끼함으로 고통을 받기 마련이다. 이런 더부룩한 배를 시원하게 풀어줄 방법은 없을까.

매생이도 아닌 것이 파래도 아닌 것이...

 젓가락에 둘둘 만 감태지 두어 젓가락이면 십년 묵은 체증까지도 싹 내려간다.
 젓가락에 둘둘 만 감태지 두어 젓가락이면 십년 묵은 체증까지도 싹 내려간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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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음식이 넘쳐나는 설날에 뱃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음식이 바로 감태지다. 기름지고 느끼한 명절음식을 먹은 뒤에 젓가락에 둘둘 만 감태지 두어 젓가락이면 만사 해결이다. 십년 묵은 체증까지도 싹 내려간다.

한국 사람들은 아무리 맛있는 산해진미를 먹어도 김치를 안 먹으면 뭔가 허전하고 영 뒤가 개운치 않다. 그럴 때 김치를 한입 먹고 나면 속이 뻥 뚫리고 체증이 싹 내려간다. 명절음식을 먹고 답답한 속은 감태지로 풀어보자. 시원하고 개운함이 너무 좋다.

매생이도 아닌 것이 파래도 아닌 것이 쪽진 머리를 닮았다. 매생이와 파래처럼 참빗으로 빗어 넘긴 여인네의 머리와 같이 단아하다. 푸르고 가는 실오라기가 올올이 한데 모여 촘촘하기가 빈틈이 없다.

감태다. 파래는 갯바위에 붙어 살지만 감태는 민물의 유입으로 영양이 풍부하고 오염원이 없는 내만이나 강어귀 등의 갯벌에서 서식한다. 생으로 무쳐 밑반찬으로 많이 먹는다. 그래서 싱그러움이 더하다. 신선한 바다향이 향기로운 감태는 전라도지방에서는 감태지라 부른다.

특유의 맛이 일품... 개운한 감태지

 감태는 생으로 무쳐 밑반찬으로 많이 먹는다. 그래서 싱그러움이 더하다.
 감태는 생으로 무쳐 밑반찬으로 많이 먹는다. 그래서 싱그러움이 더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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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깔스런 감태무침
 맛깔스런 감태무침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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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한 바다향이 향기로운 감태는 전라도지방에서는 감태지라 부른다.
 신선한 바다향이 향기로운 감태는 전라도지방에서는 감태지라 부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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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식물인 감태는 식이섬유와 무기염류가 풍부하며 맛이 독특하다. 또한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도 함유하고 있다. 바로 담가 먹으면 맛이 씁쓸하지만 숙성시켜서 먹으면 상큼하고 개운한 감태지 특유의 맛이 일품이다. 입맛이 확 살아난다. 무침이나 전 등의 요리에도 활용하는 감태는 칼로리가 낮아 식이섬유의 제왕이라 불리며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감태는 인체에 해로운 각종 산을 없애 주는가 하면, 니코틴 해독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해 배변을 원활하게 해줘 변비에도 좋다.

감태는 요즘이 제철이다. 12월에서 1월에 채취한 감태가 가장 부드러워 감태지 담기에 적당하다. 재래시장이나 부식가게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한재기에 2천원으로 매생이보다 저렴하다.

감태지를 담글 때는 물로 깨끗이 씻어 국간장, 참기름, 조미료 약간만 넣어서 담근다. 향이 강한 파, 마늘 등의 양념은 감태의 고유한 향을 감소시킴으로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좋다.

감태라 불리는 가시파래 외에도 파래, 납작파래, 잎파래, 격자파래, 창자파래(청해태) 등이 있다. 이들은 바닷가의 조간대 상부의 민물이 흘러들어오는 곳에서 잘 자란다. 종류에 따라서 생육시기가 다르지만 보통 늦가을부터 초여름까지 번성한다. 파래는 향기와 맛이 독특하며 알칼리성 원소와 주요 무기질이 많은 해산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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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보다 먼저 떠서 캄캄한 신새벽을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