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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지역에 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3명이 최근 들어 건강이 나빠 병원에 입원했다. 사진은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에서 할머니들과 함께 '온천 나들이'를 벌였을 때 사진을 찍었을 때 모습.
 통영.거제지역에 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3명이 최근 들어 건강이 나빠 병원에 입원했다. 사진은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에서 할머니들과 함께 '온천 나들이'를 벌였을 때 사진을 찍었을 때 모습.
ⓒ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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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할머니들의 건강이 걱정입니다. 세 분이 병원에 계신지라. 많이 외롭고 힘들어 하시는 할머니들께 힘이 될 수 있도록 설날에 세배 가시는 거 어떨까요? 할머니들께 용기와 희망을 드리러 우리 세배하러 가요."

거제·통영지역에 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3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할머니들을 돕고 있는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는 할머니들이 한꺼번에 입원하자 병원비와 간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변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김정애(89) 할머니는 새통영병원에, 이기선(87)·이두순(88) 할머니는 통영 도산면 경남도립 통영노인전문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따르면, 한국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234명) 가운데 현재 생존자는 93명이다.

송도자 대표는 "지난해에는 할머니들께서 입원도 거의 하지 않으시면서 잘 지내신다 싶었는데, 지난 12월 들어서니 건강이 나빠지면서 정애·두순 할머니께서 입원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두순 할머니는 가뜩이나 걷지도 못하시는 데다 당뇨가 악화되어 발가락과 발뒤꿈치에 염증이 생겼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이 할머니는 거제대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으시고 퇴원하라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집에서 제대로 돌볼 사람이 없어 요양병원으로 모셨다”고 밝혔다.

김정애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15일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켜 새통영병원에 입원했고, 이후로도 호흡곤란증세가 반복되고 있다. 김 할머니의 증세에 대해, 통영거제시민모임은 복통을 호소해 내시경과 초음파 검사결과 간·신장·쓸개에 혹과 결석, 물이 차 있고 위궤양이 아주 심하다고 전했다.

이기선 할머니는 요양병원으로 옮기신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다행히 이 할머니께서는 요양병원으로 옮기신 뒤 많이 좋아지고 예뻐지셨지만, 이달 들어 복통으로 힘들어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병원에 입원할 경우 여성부에서는 간병비용을 지원해오고 있다. 송도자 대표는 "모임에서 병원비 등을 모아 지원해 오고 있는데, 최근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모금액이 엄청나게 줄었다"면서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들께서 병원에서 나오는 식사가 입에 맞지 않다고 해서 반찬을 만들어 지원해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2002년 결성되었으며 현재 후원회원까지 포함해 1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그동안 할머니 생신잔치와 온천 나들이 등의 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이 모임은 오는 2월 24일 저녁 사무실에서 2009년도 정기총회를 연다.


태그:#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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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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