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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털이 박혀도 단단히 박혔나 보다.

 

한나라당은 어제(8일)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를 공무집행방행와 침입·모욕 등을 이유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고발한 데 이어, 9일 172명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강 대표를 비롯해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과 문학진·강기정 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들 4명의 의원들을 국회윤리위에도 제소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이미 지난해 12월 26일 국회외교통상통일위 회의실에서 위원장 명패를 내팽개친 이정희 의원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고발 조치한 바 있다. 또한 국회사무처도 어제 강 대표를 공무집행방해와 모욕죄 등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연이은 한나라당과 국회사무처의 고발 조치에 따라 서울남부지검은 9일 강 대표의 소환을 통보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고, 민노당은 "소환에 불응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회폭력방지법 제정' '강 대표 등 국회추방결의안 제출' 등 강경

 

지난 여야의 입법전쟁 기간 동안 '로텐더홀 진압작전'에 가장 강경하게 맞섰던 강기갑 대표를 향한 한나라당의 기류는 강경했다. 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는 '국회폭력방지특별법 제정', '강 대표 등 의원 4인 국회 추방 결의안 제출' 등 강경한 대응방안이 논의됐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법률 만들고 민생 살피고 정부 정책 감시·통제하라고 국회의원을 뽑아준 것"이라며 "국회는 액션영화 촬영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사무총장 실에서 펄펄 뛰고 의원이 해머나 들고 동료 의원들 명패 던지고 발로 밟는 등, 인격을 의심케 하는 의원들 추방하기 위해 원내대표단에서 이범래 의원 중심으로 국회폭력방지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경한 어조로 "2월 임시국회 안에 국회폭력방지법을 꼭 제정하겠다"며 "국회법은 그대로 두고 형사특별법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의도연구소에서 조사해보니 국민의 80% 이상이 국회 폭력을 꼭 방지해 달라고 했다", 그런 의원들은 국회의원직을 그만 두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경률 사무총장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불법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민주당과 강기갑 대표는 아직 사과는커녕 반성도 안하고 있다"며 "강 대표는 아직까지 입장 발표도 안하고 있는데 국회의원직을 수행할 마음이 없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안 사무총장은 "강 대표의 폭행 영상을 접한 국민들이 얼마나 경악하는지 강 대표와 민노당은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요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조윤선 대변인은 "오늘 주요당직자회의에서는 문학진·이정희·강기갑·강기정 네 명의 의원에 대해 172명 의원 전원의 명의로 '의원직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해당 의원들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민노당도 강경 맞대응...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의 강경한 대응을 "민주노동당 죽이기"로 규정하고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민주노동당 죽이기를 노동자·서민·국민의 이름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의 형사고발을 인정할 수 없기에 소환불응 등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강력하게 정치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의회 민주주의를 전면 부정하고, 국회를 전쟁터로 만들었던 한나라당이 국회 파행과 여러 폭력적 충돌의 원인 제공자"라고 규정하며 "그런 한나라당이 MB악법 처리를 못한 것에 따른 당내 분열을 봉합하고, 국회법 개악의 명분축적을 위해 엉뚱하게 강기갑 대표와 이정희 원내부대표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MB악법 저지를 위한 가장 선명한 입장을 가진 원내 5석의 민주노동당이 원내 172석의 한나라당의 최대 정적임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한나라당은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보였던 강기갑 대표의 분노 표출과 정당한 정치행위를 난동과 난투극이라고 표현했다"며 "그러나 지금껏 국회에서 난동을 부리는 데 앞장서 왔던 정당은 다름 아닌 한나라당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은 강 대표의 행위를 '액션활극' '난동' '난투극'이라고 매도하는 한나라당의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며 "3명의 의원, 40여명의 의원 보좌진과 수백명의 당직자, 10만 당원 모두를 고발하지 않으면 국회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비타협적으로 한나라당의 일당독재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강 대표, 손가락 골절 수술받아... 12일 기자간담회 예정

 

한편 강기갑 대표는 어제(8일) 낮 12시 1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손가락 골절 수술을 받았다.

 

우위영 대변인은 "수술 전 상태는 손가락 뼈에 금이 가있었고 뼈 두조각이 떨어져 나와있었다"며 "깨져나온 뼈 조각을 수술용 와이어와 핀으로 고정시켰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수술 결과는 양호하다"며 "집도의가 퇴원시기는 9일까지의 경과를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오는 12일 오후 2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나라당의 형사고발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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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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