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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미디어 관련 법안 등 이른바 'MB 악법' 85개를 추려 국회의장에 직권상정을 요청한 가운데 28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MB 악법 저지를 외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참여연대, 미디어행동, 민생민주국민회의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MB 악법 저지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4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반민생-반민주 MB악법 저지 국민대회'를 열고 "(한나라당이) 민의를 저버리고 이 땅의 민생과 민주주의를 파괴할 MB 악법 통과를 강행한다면 즉시 범국민적 항쟁으로 떨쳐나서 반드시 심판하고야 말 것"이라고 선언했다.

 

"MB 악법 강행하면 범국민적 항쟁 불러올 것"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재벌의 문어발 확장을 허용하는 악법, 사이버모욕죄 등 반민주악법, 조중동과 재벌의 방송장악을 위한 신문·방송법 개정 등 온갖 악법이 거침없이 몰려오는 지금은 현대사 그 어느 순간보다 참담한 비상시국"이라며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온갖 악법을 경제·민생살리기 법안이라고 악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범구, 김희선, 안희정, 우원식 등 전·현직 민주당 국회의원 10여 명도 이날 대회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민주당의 국회 점거 농성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연대투쟁을 호소했다.

 

정범구 민주당 대외협력위원장은 "국회의장과 국회의장석을 점거한 의원들이 몸에 사슬을 묶고 대기 중이지만 한나라당은 한 번에, 쪽수로 밀어붙일 태세"라며 "한나라당보다 더 많은 국민 여러분이 쪽수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국민대회는 이날 오후 7시가 다 되어서야 끝났다. 참가자들은 오는 29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8시간 비상국민행동'을 선포한 뒤, 오후 2시 전국농어민대회, 오후 5시 국민대회, 저녁 7시 시국기도회 및 철야노숙농성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기자회견만 해도 전경 장벽으로 '철통봉쇄'

 

한편, 경찰은 이날 대회에 참가한 1천여 명의 시민들이 한나라당 당사와 국회로 진출하지 못하도록 안간힘을 썼다. 전경버스 십여 대를 여의도 국민은행부터 여의도 광장까지 일렬로 배치해 국민대회 모습이 노출되지 않도록 에워쌌고 샛길 곳곳마다 1백여 명의 전경들을 배치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전국 41개 인권단체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 회원 20여명이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국정원법', '집시법' 등 인권 관련 법안 개악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자 단 10분도 되지 않아 1백여 명의 전경을 동원, 이들을 둘러싸기도 했다.

 

또 전국 16개 시도 민주당 지부 당직자 150여명이 당사 앞에서 국회 앞까지 'MB 악법 강행 항의 행진'을 진행하려 할 때는 즉각 경찰을 배치해 이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는 "(MB 악법이 통과되면) 이런 상황은 일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몇 명이나 모였다고 기자회견도 못하게 막는지, 이제 기자회견도 대다수 막고 일부는 허용하는 전두환·노태우 정권 시절이 다시 올 것 같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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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MB악법, #비상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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