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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못을 코르크에 박은 후 망치의 노루발로 들어올리면 와인을 딸 수 있다.
 나사못을 코르크에 박은 후 망치의 노루발로 들어올리면 와인을 딸 수 있다.
ⓒ 와인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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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있는데 와인 오픈너가 없다?’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맥주병은 젓가락으로도 따고 삽(?)으로 딸 수 있다는 사람이 수두룩하지만 와인 코르크는 오프너 없이 한 큐에 해결할 수 없는 도도함과 강인함이 있다.
하지만 전세계 수많은 와인애호가들이 그 정도 응급처치법 개발 못했으랴. 이런 난감한 상황에도 역시 방법은 있었다. 비록 품위는 떨어지지만 생활 속에서 친구와 함께 즐기는 가벼운 와인이라면 이런 오픈방법도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유튜브와 구글에서 오프너 없이 와인 코르크를 따는 방법을 찾아 정리해 보았다.

첫째, 맥가이버 칼로 와인 따기

인기외화 주인공 맥가이버가 써서 단숨에 ‘맥가이버 칼’이 되버린 스위스 군용칼(멀티툴)에는 소믈리에 나이프에 달린 나선형 스크류가 달려있다. 와인을 알기 전까진 이게 어디에 쓰이는 지를 몰랐던 사람이 대부분일 듯. 기자도 어린 시절 맥가이버칼을 만지작 거리며 그 스크류를 보며 살상용(?) 무기인 줄로만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혹시 집안에 맥가이버칼이 있다면 와인오프너가 없을 때 훌륭한 오프너 역할을 해줄 것이다. 한번이라도 와인오프너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둘째, 나사못과 펜치를 이용하여 와인 따기

이 방법은 애호가들의 재치를 제대로 엿볼 수 있다. 나사못을 이용해 코르크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먼저 나사못을 와인 코르크에 돌려박은 후 펜치를 이용해 코르크를 끌어올리면 간단하게 와인을 오픈할 수 있다. 펜치가 없을 경우엔 장도리의 노루발 부분을 이용해 코르크를 뽑을 수 있다. 병입구가 잘 깨지니 조심할 것.

셋째, ‘두드리면 열리리라’ 와인 바닥치기

맥가이버 칼은 물론 못과 망치도 없다면? 아무런 도구 없이 벽이나 기둥만 있으면 와인을 열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단, 이 방법은 와인에 상당한 충격을 주므로 고급와인 혹은 성격이 예민한 애호가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방법은 나무기둥이나 벽에 와인바닥면을 적당한 힘으로 50여 차례 이상 충격을 주는 것이다. 수건으로 와인병 바닥을 감싼 뒤 20여 차례 벽을 때리면 코르크가 어느 정도 밀려 나온 다. 여기서 원하는 만큼 더 때려주면 충분히 손을 뽑을 수 있을 정도로 돌출된 코르크를 확인할 수 있다.

넷째, 코르크 병입(?) 방법

굳이 코르크를 빼내야만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코르크 마개를 병 속으로 퐁당 빠뜨려 버리는 방법도 좋다. 코르크 자체가 깨끗하고 와인에 닿아도 문제가 없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 이물질이 묻지 않도록 주의한 후, 꼬챙이 같은 것으로 힘껏 밀어버리면 된다. 이 때 와인이 조금 튀어나오건 어쩔 수 없다.

다섯째, 못 마실 바엔 ‘병목격파’

마지막 방법은 병목을 격파하는 것이다. 워낙 과격하고 비효율적인 방법이다 보니 실제로 이렇게 해봤다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최근 나온 영화 ‘와인 미라클’에서는 일본도로 와인 병목을 깔끔하게 쳐내는 장면이 등장, 현실 속에서도 가능한 방법임을 보여줬다.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지만 터프함을 과시하고 싶을 때나 감정상태가 극도로 흥분돼 있을 때 시도하면 극적인 효과가 한층 더할 것이다. 단, 유리조각을 삼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와인리포트(http://www.winereport.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와인오픈, #코르크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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