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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면 퇴근후 직장인들이 생각나는 것은? 소주 한잔이죠. 뭐~ 소주 마실 때 안주거리로 많이들 드시는 게 바로 곱창전골, 그중에서도 왕십리곱창이 유명하죠? 애들 아빠가 퇴근후 직장 동료들과 자주 어울려 먹었다는 그 왕십리 곱창을 저도 남편과 함께 먹곤 했습니다.

 

그런데 맵고, 짜고 또 무엇보다 위생에 대한 불신 때문에 먹기는 먹어도 그리 썩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위해 제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 주기로 하고 작년 겨울부터 만들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곱창이 조금 징그럽기는 하지만 손질 후 잘만 요리하면 아이들도 잘 먹는 요리가 됩니다.

 

이번 주말에 가족들과 '뭐 해먹을까'하고 고민하시는 분들은 모처럼 왕십리표 곱창전골 어떠신지요? 특별한 레시피는 아니고, 제가 그냥 집에서 만들어 먹는 그대로 올려봅니다.

 

1. 먼저 재래시장 정육점에 가시면 손질해 놓은 곱창을 살 수 있습니다.

4인가족 기준으로 1근(600g, 4천원)만 사시면 충분히 드실 수 있습니다. 이 곱창을 밀가루와 소금으로 박박 문질러 깨끗이 씻습니다. 손질할 때가 조금 번거롭기도 하고 징그럽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만 끝나면 어느 요리보다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곱창전골입니다. 창 손질과정은 징그러워 사진은 올리지 않습니다. 요리 포스팅인데 혐오감 주면 이상하잖아요?

 

* 곱창 손질법과 육수 만들기

준비할 재료 : 곱창 300g, 밀가루 1컵, 마늘 5톨, 생강 3쪽, 양파 ½개, 대파 ½뿌리, 후추등

 

① 곱창은 겉의 기름기를 깨끗이 잘라 낸 다음 밀가루를 묻혀 손으로 박박 주물러 씻는다.

② 곱창 안쪽을 수도꼭지에 맞추고 물을 틀어 깨끗이 훑어 낸 다음, 냄비에 물을 끓여 10분 정도 삶은 후 건져 낸다. 곱창을 삶을 때 소주, 청주를 조금 넣으면 곱창이 부드럽고 냄새도 안 난다.

③ 냄비에 마늘, 생강, 양파, 대파, 통후추, 물을 넣은 다음 팔팔 끓으면 곱창을 넣어 30~40분간 중간불에서 삶아내고 국물은 면보에 걸러 육수로 만든다. 중간 불에서 삶아 내고 국물은 면보에 걸러 육수로 만든다.

 

2. 당면을 손질해 놓은 다음, 조금 삶아 놓고, 양배추를 채썰어서 준비합니다.

야채는 넉넉하게 준비해서 부족할 경우 다시 추가하여 먹을 수 있도록 하면 좋습니다.

 

 

3. 야채 중 깻잎은 곱창의 맛을 결정해주는 아주 중요한 야채입니다.

저희집 남편은 곱창전골 먹을 때 깻잎 맛으로 먹는다고 할 정도로 깻잎을 좋아합니다. 깻잎도 충분히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물론 기호에 따라 팽이/느타리 버섯, 쑥갓, 호박, 당근, 감자, 고구마 등을 함께 넣어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또 배추김치를 넣어서 드시면 칼칼한 맛이 나기도 합니다.

 

 

4.  손질해 놓은 곱창전골에 소스를 만들어 버무립니다.

소스는 고추장, 대파, 양파, 마늘, 깨소금, 생강, 고추가루, 간장, 식초, 설탕, 후추가루 등을 넣고 매콤 새콤하게 만듭니다. 취향에 따라 맵게 먹고싶을 때는 청양고춧가루를 조금 넣으시면 됩니다. 곱창전골 맛은 바로 이 소스맛에 따라 좌우됩니다.

 

 

5. 냄비에 소스로 버무린 곱창과 여러 가지 야채를 넣고 끓입니다.

물을 붓지 않아도 야채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엔 그냥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물을 조금 넣어줍니다. 처음엔 센 불에 끓이다가 곱창전골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서 은근히 끓여 주면 됩니다. 국물은 시원하고 먹으면 먹을수록 단백하고 껄쭉한 맛이 절로 나와야지 제대로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곱창전골이 끓기 시작하여 어느정도 다 익을 때쯤 미리 삶아놓은 당면을 넣습니다.

 

 

6.  자, 그러면 집에서 만들어 먹는 왕십리표 곱창전골이 완성됩니다.

전골이 끓기 시작하면 여기에다 후추가루와 고추가루 등을 더 넣어 취향에 따라 드시면 됩니다. 사진으로는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아 곱창전골이 끓고 있는 동영상을 추가 합니다.

 

 

▲ 집에서 만들어 먹는 왕십리 곱창전골 날씨가 추워져 뜨끈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왕십리표 곱창전골로 남편에게 점수를 따보는게 어떤지요?
ⓒ 피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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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딸들도 이 곱창전골 요리를 잘 먹기 때문에 맵게 하지 않습니다. 남편은 매콤한 걸 좋아해서 끓이기 전에 따로 덜어서 청양 고추를 넣어 맵게 한 후 만들어 줍니다. 어때요? 맛있어 보이나요? 요건 맵지 않게 만든 곱창전골입니다.

 

 

겨울철이라 뜨끈 뜨끈하고 얼큰한 게 생각나신다면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왕십리표 곱창전골을 한 번 만들어보세요. 곱창전골은 생각보다 만들기 어렵지 않습니다. 요즘엔 외식문화에 익숙하다 보니 이런 곱창전골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 집이 많지 않습니다. 위생적으로도 깔끔하고 영양가도 만점인 곱창전골 요리해서 가족들로부터 사랑 받으세요.


태그:#곱창전골, #왕십리, #청양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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