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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의 '여교사 비하 발언'이 이전투구식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나 의원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 11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경남 여성지도자협의회 정기총회'에서 "1등 신붓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 신붓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붓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붓감은 애 딸린 여자 선생님"이라고 발언하였다.

시중에 나오는 우스개 애기를 전했을 뿐이라는 나의원의 발언은 우스개 성차별적인 농담 애기가 개인이 하는 것과 국회의원 공인의 입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파장의 차이를 잘 모르는 모양이다. 한 마디로 외모 차별을 부추기고 이혼가정을 비정상적이라 차별하며, 한부모 가정을 차별한 발언을 해 놓고 문제의 심각성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나 의원의 유머 수준이 문제다.

세상을 살다 보면 우리는 수많은 말실수를 하고 산다. 우리는 본의 아니게 말실수를 할 때
나의 진정성을 몰라주느냐고 항변하지만, 말실수 문제는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감정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술 한 잔 할 때 육두문자가 난무하더라도 서로 웃고 떠들며 포웅하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그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관심, 사랑 때문이다.

유머는 세상을 뒤집어 보는 은유적 표현이다. 유머를 통해서 지친 사람들에게 웃음과 용기를 준다. 방귀를 뀐 사람과 주변에 방귀 냄새를 맡은 사람의 기분은 다르듯이 나 의원의 좋은 의도가 다르게 전달됐다면, 특히 그것이 상대방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더구나 상대방이 애들을 가르치는 학교 교사라면, 정중히 사과하면 될 것이다.

사과를 야당의 정치적 공세나 좌파의 무차별적 공세라는 천박한 정치적 인식을 버리고 그냥 다음과 같은 최소한의 사과를 기대해본다.

"교원평가제에 대한 설명을 하던 중에 우리나라 교사에 대한 처우가 좋고, 우수한 이들이 교사가 된다는 말을 하다가 시중에 나도는 우스개 얘기를 전했을 뿐, 여교사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못한 유머로 인해 교육 현장에서 고생하는 교사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었다면 정중히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유머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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