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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91회 탄생일 숭모제에 참석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14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91회 탄생일 숭모제에 참석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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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91번째 생일을 맞아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숭모제에 참석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환영인파와 쇄도하는 기념촬영 요청 속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박 전 대통령 생가 입구에서부터 앞마당까지 50m 정도 되는 길에는 이날 아침부터 박 전 대표를 기다리는 인파로 북적거렸다.

박사모·정수회·정수산악회·중수산악회·'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좋아하는 사람들' 등 이름도 다양한 각종 친박단체의 회원 수백명은 박 전 대표의 방문을 환영하고 숭모제를 축하하는 내용의 현수막 수십개를 생가 입구 여기저기에 걸어놓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사진이 담긴 배지와 박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달력 등을 배포하기도 했다.

오전 11시경 박 전 대표가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 지지자들은 박수를 치면서 환영의 뜻을 표했다. 지지자들은 지나가는 박 전 대표를 향해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고 박 전 대표는 목례와 웃음으로 지지자들에 화답했다.

구미문화원 주최로 유교 전통 제례 방식으로 치뤄진 이날 숭모제에서 박 전 대표는 "아버지께서 살아계셨다면 오늘이 91회 생신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빠른 것 중에서도 가장 빠른 것이 세월인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여기 모인 여러분들 속에서 살아게신 아버지를 본다"며 "생전 아버지의 뜻을 다시 새기며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긴다"고 말했다.

생가 숭모관 앞 마당을 수백명의 인파가 빽빽히 메운 가운데 스피커의 소리가 작아서 박 전 대표의 말이 잘 전달되지 않자 한 참석자가 큰소리로 "잘 안들려요!"라고 외쳤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웃으면서 "잘 안 들리나요? 처음부터 다시 할 수도 없고…, 들은 걸로 해주세요"라며 인사말을 이어가는 여유도 보였다.

현안 관련 언급 자제... "사진 한장만!" 길 가로막자 흔쾌히 응해

14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91회 탄생일 숭모제에 참석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기념촬영 요청이 쇄도했다. 박 전 대표의 측근들은 요청을 거절했지만 한 단체가 길을 막으면서 강력하게 요청하자 박 전 대표가 흔쾌히 수락하기도 했다.
 14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91회 탄생일 숭모제에 참석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기념촬영 요청이 쇄도했다. 박 전 대표의 측근들은 요청을 거절했지만 한 단체가 길을 막으면서 강력하게 요청하자 박 전 대표가 흔쾌히 수락하기도 했다.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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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박 전 대표는 지지자들의 기념촬영 요청에 시달렸다.이날 박 전 대표를 수행한 보좌관에게는 "행사가 끝나고 박 전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그러나 기념 촬영 요청은 번번이 거절당했다. "사진이 너무 많이 이용당해서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 한 현역 의원도 지역 인사들이 박 전 대표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요청하기도 했지만  거절 당했다.

그러나 '기념촬영의 꿈'을 이룬 이들도 있었다. '중수산악회'라는 단체 회원 40여명은 생가 입구에서 미리 사진찍을 대형을 만들어놓고 있다가 숭모제를 마치고 내려오는 박 전 대표 앞을 가로막고는 "박근혜님과 사진 한 장만 찍게 해주십시오!"라며 버텼다.

측근들이 이들을 제지하면서 잠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박 전 대표가 흔쾌히 함께 사진을 찍기로 하자 이 단체 회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유지한 채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구미 시내 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박 전 대표에게 기자들이 다가가 한미 FTA 선비준 문제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는 "그런 얘길 할 자리는 아닌 것 같다"며 답하지 않았다.

이날 숭모제에는 김태환·유정복·이인기·이정현·이학재·이혜훈·정해걸 의원과 곽성문 전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이들 참석자와 숭모제 주최측 인사 등과 함께 점심식사를 함께 한 뒤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정수 미술/서예·문인화/사진 대전'에 참석했다.


태그:#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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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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