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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데일리NK-바이트 저널리즘 학교’ 세 번째 강의가 열렸다. ‘경제, 알아야 보인다’라는 주제 아래, 중앙일보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이석호 기자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경제 기자로서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경제위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모든 경제상황은 인과관계가 성립이 안 되는 것이 없다”고 했다. 또한 경제 위기가 심각해서 내년에는 취직이 더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이 기자는 “아버지 세대들이 구조조정을 당하고 대학생들이 일자리를 못 구해서, 가정에 일자리를 갖고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 기자는 ‘신(新)경제’라는 단어의 쓰임을 비판했다. “태초부터 ‘경제’는 있었기에, ‘신경제’나 ‘구경제’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제(해설)기사는 어떻게 써야 하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답을 제시했다. ▶현상을 파악하라 ▶파장(波長)을 파악하라 ▶원인을 파악하라 ▶선수(‘전문가’를 지칭)를 파악하라 ▶스토리(구조)를 만들어라 ▶목표를 놓치지 마라 ▶주장이 아닌 근거를 제시하라

 

좋은 경제(해설)기사의 조건으로는 ▶쉽다 ▶간단하다 ▶전문용어가 없다(적다) ▶Yes or No(기사를 읽고 결론이 나야 한다) ▶미래를 말해준다(내일, 다음주, 내년, 10년 뒤)

 

그는 특히 경제기사는 미래를 알게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석호 기자는 <뉴스위크> 편집장과 만나서 <뉴스위크>를 만드는 기준이 무엇인지 물었는데, 돌아온 답은 “What's happening nextweek?(다음 주에는 무슨 일이 생기는가)”였다고 전했다.

 

기자는 현상의 이면까지 파악해야 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골프장 회원권 값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면 인허가가 많은 사업 특성상 접대가 많은 건설업계가 골프장 회원권의 주고객임을 떠올려야 한다. 최근 건설업계가 불황이므로 자연스레 접대도 줄고, 골프장 회원권 값이 떨어지는 귀결이 나오는 것이다.

 

주간지 기자로서 주간지의 기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일간)신문에서 놓친 것을 잡아라 ▶신문과 다른 각도는 없을까? ▶융합된 기사는 없는가?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 ▶ 미래를 말해주는 기사가 좋다 ▶우연은 없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누구나 인생의 주인공이다. 인터뷰이(interviewee)를 주인공으로 대우하면 주인공이 할 수 있는 얘기를 한다.

 

그는 “기자는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라며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를 것을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다.

 

 


태그:#이코노미스트, #경제, #중앙일보, #경제위기, #경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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