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세계 어린이들의 상징의식.
 세계 어린이들의 상징의식.
ⓒ 경남도청 최종수

관련사진보기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Healthy wetlands, Healthy people)'이란 주제를 내건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28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가운데, 오는 11월 4일 폐막 때 채택할 '창원 선언문'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를 놓고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었다.

28일 저녁 개막식과 만찬까지 마친 람사르총회 참석자들은 29일부터 상임위원회와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유럽 등 대륙별 지역회의와 본회의로 나눠 진행한다. 여러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이번 총회의 최종 결의안이라 할 수 있는 '창원선언문'은 총회 마지막 날에 채택된다. 창원선언문은 세계 습지보전의 비전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 "한반도 전역 생태계 조사 할 수도"

람사르총회 개막식은 이명박 대통령과 세계 150여개국 정부와 국제기구, NGO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9차 총회는 우간다에서 열렸는데, 우간다 마리아 무타감바 환경부장관이 이만의 환경부장관한테 람사르 기를 전달하면서 개막식은 시작되었다.

이만의 환경부장관의 환영사에 이어 아나다 티에가 람사르협약 사무총장이 개회사를 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남북간 환경협력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에 나무를 심고 습지를 보호하는데 남북이 뜻을 같이 한다면 한반도 전역의 생태계도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남북으로 갈라진 생태계가 하나로 연결돼 건강한 한반도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상 축사가 이어졌다. '세계 어린이 람사르총회'에 참석한 스페인, 코스타리카 등 9개국 10명의 어린이들이 습지 보전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발표하는 상징의식을 선보이기도 했다.

경남도는 3년 전 람사르총회 유치 뒤부터 북한을 '옵저버' 자격으로라도 참석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최근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무산되었다. 북한은 람사르협약 당사국에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축사.
 이명박 대통령의 축사.
ⓒ 경남도청 최종수

관련사진보기


내달 4일까지 다양한 학술회의 등 열어

창원컨벤션센터 곳곳에서는 내달 4일까지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국내외 습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포지엄과 토론회가 펼쳐진다.

이 기간 동안 '국제철새 심포지엄', '동아시아 갯벌 국제 심포지엄', '도시습지 및 생태하천복원 국제 심포지엄', '습지 정책담당자를 위한 습지포럼', '생태관광 발전방향 심포지엄', '람사르협약과 습지보전정책의 법적과제' 등 19개 학술심포지엄이 벌어진다.

29일에는 습지정책 담당자를 위한 습지포럼이 열린다. 효과적인 습지관리 방안 모색을 위한 지역주민 인센티브 방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는 이번 포럼에는 환경부 장관과 IUCN 사무총장 등 120여명이 참석한다.

이외에도 29일 세계습지학회 발기인 대회, 30일 도시습지와 생태 하천복원 국제심포지엄, 11월 1일 람사르협약과 법적과제, 3일 생태관광 발전방향 등 다양한 학술심포지엄이 총회기간동안 개최된다.

김태호 경남지사의 람사르총회 개막 만찬 건배 제의.
 김태호 경남지사의 람사르총회 개막 만찬 건배 제의.
ⓒ 경남도청 최종수

관련사진보기


창원컨벤션센터 바깥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진다. 인간문화재 대공연과 한국전통문화마당, 세계환경도서 기획전, 람사르 축하음악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들이 총회 기간 동안 선보인다.

공식탐방지인 주남저수지와 우포늪에서는 탐방객을 맞아 두부 만들기, 전통 먹을거리 시연 등을 선보이는 '탐방객 참여체험 마당'(주남저수지), 전통고기잡이와 옛 농사를 재현해 보는 '지역민으로부터의 초대'(우포늪)등 특색 있는 행사들이 마련된다.

창원컨벤션센터 분수광장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한반도의 기상이변과 환경파괴로 사라져 가는 생물종 전시와 함께 환경의 중요성을 전하는 '초록돛배'가 전시된다. 특히 주위에는 초록돛배의 수호자인 재생로봇 전시, 환경에 대한 약속과 실천을 전하는 희망의 나무 등이 있어 유아, 어린이, 부모가 함께 기후변화대응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람사르총회 준비기획단은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를 맞아 마련된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이번 총회가 총회참가자뿐 아니라 전국민이 습지와 환경보전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는 화합과 참여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람사르총회 개막식.
 람사르총회 개막식.
ⓒ 경남도청 최종수

관련사진보기



태그:#람사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