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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과 옥수수, 천연벌꿀이 주성분인 평양소주는 곡물의 풍미가 나지만 맛은 깔끔하다
 쌀과 옥수수, 천연벌꿀이 주성분인 평양소주는 곡물의 풍미가 나지만 맛은 깔끔하다
ⓒ 맛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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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맛객의 관심에서 소주는 멀어졌다. 한달에 1~2병 마시면 많이 마시는 편이다. 왜 소주를 멀리하게 되었는지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다만 소주가 지니고 있는 맛과 향이 음식과 그리 잘 어울리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

물론 잘 어울리는 음식도 있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 간혹 소주가 당기는 걸 보면 궁합이 잘 맞는 편이다. 또 국물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맛객은 처음부터 국물 안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은 자극적인 음식도 예전만큼 자주 즐기지도 않는다. 그러니 소주가 멀어질 수밖에 없지 싶다.

음식에 따라 어울리는 술은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음식에 따라 술도 달라져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모든 식탁위에 어김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소주를 볼 때마다 그 획일적인 음주문화가 싫기도 하다. 맛객은 맥주마저 안주에 따라 종류를 달리해서 마신다.

소주가 싫은 또 한가지 이유는 도대체 어떤 첨가물이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는 것. 이 나라법이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입으로 들어가는 물질이 어떤 성분인지도 모르고 먹는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요즘 들어 소주회사들이 부쩍 깨끗함을 강조하고 있지만 소주는 절대 순수하지 않다. 첨가물부터 밝히고 나서 깨끗함을 떠들던가 해야 한다. 앞으로 법을 고쳐서라도 소주의 성분은 명시되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소주가 싫은 이유는 희석식이라는 것. 내 몸은 발효주와 궁합이 잘 맞는다. 아, 안동소주나 화요처럼 증류식 소주도 있다는 사실 알고 있다. 여기서는 일반적인 소주를 말하는 것이다.

 술에 얼음을 담가서 마시면 부담없어 좋다. 평양소주는 23도다.
 술에 얼음을 담가서 마시면 부담없어 좋다. 평양소주는 23도다.
ⓒ 맛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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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서 마신 평양소주는 깨끗했다. 인위적인 첨가물은 되도록 배제한 채 쌀과 강냉이, 효모로 발효시켜 증류시킨 술이다. 희석식 소주의 첨가물에 의한 맛과 향과는 차원이 다른 곡류의 구수한 향기나 난다. 익숙치 않아 첫맛은 부담될지 몰라도 마시면 마실수록 은근히 당긴다.

우리네 소주보다 도수는 높지만 증류주 특성상 뒷끝은 없다. 소주 마시고 머리 아픈 경험 다들 있을 것이다. 그게 소주에 들어간 첨가물 때문이라는 사실은 아는지 모르겠다. 반대로 얘기하면 인공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평양소주는 도수에 비해 머리가 아프거나 하진 않다. 그렇다고 많이 마시라는 얘기는 아니니, 절제는 모든 술에 해당되는 얘기이다.

 평양소주는 국내에서도 유통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평양까지 가지 않아도 마실 수 있다
 평양소주는 국내에서도 유통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평양까지 가지 않아도 마실 수 있다
ⓒ 맛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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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소주는 국내에서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오리지널 평양소주가 25도인 반면에 국내에서 유통되는 평양소주는 23도이다. 천연벌꿀도 첨가되었는데 아마도 단 소주에 길들여진 남쪽 사람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평양소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로 이북요리인 칠향계찜을 추천한다
 평양소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로 이북요리인 칠향계찜을 추천한다
ⓒ 맛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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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맛대로촌닭. 이곳에서 다시 평양소주를 접했다. 국산 소주와 같은 3000원이다. 하지만 증류주인 점을 감안하면, 같은 증류주인 안동소주나 화요에 비교해봐도 무척 싼 편이다. 평양에 분점을 오픈한 맛대로촌닭은 마진보다 홍보차원에서 원가에 가까운 가격에 내놓는다고 한다. 이북요리인 칠향계찜을 앞에 놓고 마시는 평양소주 한잔은 특별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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