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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수는 꿩육수가 최고다. 감자국수의 부드러움도 묘미를 준다

제주에서 먹어야 진짜배기인 맛이 있다. 고등어와 갈치회는 신선도가 촌각을 다투는 관계로 산지에서 먹어야 한다. 그래, 제주에 가면 값비싼 생선회보다 고등어나 갈치가 더 생각나는 것이다.

 

도시의 맛없는 누런 좁쌀막걸리도 본향 제주에서 먹고 나면 매료되고 만다. 막걸리 맛이 쇠퇴기를 걷고 있다지만 제주의 좁쌀막걸리만큼은 아직 제맛을 잃지 않고 있다. 흑돼지구이에 좁쌀막걸리 한 잔 걸치고 나면 제주의 밤은 특별함으로 충만해진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별식을 꼽으라면 꿩감자국수이다. 이름 그대로 제주에서 많이 나는 꿩 육수에 감자녹말로 만든 면을 넣고 끓인 음식이다.

 

 제철에 먹는 음식이 보약이다. 가을은 꿩이 살찌는 계절이다

맛객이 꿩감자국수를 대한 때는 지난 2월. 방송촬영차 제주에 내려가서 성읍 칠십리식당에서 처음 그 맛을 경험했다. 여러 달 지난 지금 꿩감자국수를 소개하는 이유는 이맘때가 제철이기 때문이다. 이왕 먹는 음식, 제철에 먹어야 맛도 영양도 건강에도 좋지 않겠는가 해서다.

 

꿩은 봄철에 산란기를 거쳐 가을철이 되면 통통하게 살이 오른다. 비록 요즘에는 야생꿩 요리집이 천연기념물이 되었지만 사육꿩도 자연의 섭리상 철은 철이다. 맛객이 어렸을 때도 주로 가을과 겨울에 꿩을 잡아먹었다. 국수는 특성상 국물 맛이 평을 좌우한다. 때문에 유명 국수집들은 저마다 육수에 사활을 걸고, 비법이라는 판단 하에 며느리한테도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그렇지만 비법 없어도 기막힌 육수를 내는 식재가 있으니 그게 바로 꿩이다. 어떤 이는 꿩 육수를 최고로 치기도 한다. 먹어보지 않았으면 그 맛을 짐작만 해야 하니 판단이 서지 않을지도 모른다.

 

24시간 푹 고왔다는 꿩육수는 맛객의 입에 참으로 개운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육수는 꿩육수가  최고다!라고 하였나보다.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면은 사랑하는 이의 혀가 들어오나 싶을 정도로 편안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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