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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세계불꽃축제가 여의도 여의나루 부근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홍콩과 한국 연화팀이 참석한 이번 불꽃축제는, 50분간의 끊임없는 연출로 서울시민들을 흥분시켰다.

 

이렇게 화려한 불꽃놀이를 연출했던 여의나루 부근 행사장, 그런데 행사장 반대편도 여의나루처럼  화려했을까? 사람들로 꽉찬 모습이었던 5호선 종로3가역부터 시작해 원효대교부근 행사장까지 4시간 동안 그 풍경을 담아봤다. 

 

5호선 종로3가역, 인산인해

 

세계불꽃축제의 뜨거운 열기는, 5호선 종로3가역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지하철 1호선, 3호선 그리고 5호선이 연결돼 서울시내 최대 승강장 중 하나인 이 역은 저녁 5시 이후로 서울시민과 수도권에서 온 사람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시에서 열리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안전사고에 대한 관리도 강화됐다. 종로3가역 외 인근 역의 안전관리요원이 투입됐고, 승강장 주위에도 공익근무요원 투입을 늘렸다.

 

특히 이번 행사로 5호선 여의나루역 무정차 통과가 실시돼 대다수의 승객이 마포역에서 하차했다. 마포역에서 본 행사장과 반대편 한강시민공원 부근까지 경찰이 투입됐다. 그만큼 대규모의 행사에 혹시나 하는 사고 발생에 철저한 모습이었다.

 

원효대교 부근, 안전보다는 명당 차지에 대한 욕심? 

 

마포역에서 내려 20여분간 걸으면 본행사장 건너편까지 도착 할 수 있다. 오후 6시가 넘은 원효대교 마포 부근은 안전에 대한 우려 없이, 불꽃이 잘 보이는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특히 자연적으로 생긴 모래더미 부근에 자리를 잡은 시민들도 보였다. 이에 따른 경고나 안전표시판은 없었으며, 경고표시판도 없었다. 그러나 경찰은 이 모습을 지켜보기만 한 채 일체의 관리나 단속하는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불꽃을 제대로 보겠다는 욕심에 안전은 저 멀리였고, 경찰의 안전관리에 따른 소홀함도 아쉬웠다. 

 

원효대교 불꽃쇼, '상상초월' 연기가 행사 반대편까지 번져

 

향후 달라질 서울 한강의 모습을 잠정적으로 보여주는 쇼가 본 행사에서 선보였다. 바로 1분여 동안 선보인, 원효대교의 불꽃쇼. 이 모습은 향후 반포대교에 낙하분수가 생길 것이라는 홍보적인 면을 고려했고, 다리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는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을 보여 시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 불꽃에서 뿜어나오는 연기가 상당해 바람의 영향으로 행사장 반대편까지 번져 시민들의 불편함을 초래했다.

 

초반 호응적이었던 분위기와 달리 엄청난 연기 때문에 실패작이라는 시민들의 반응도 나왔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어린이를 보호하려는 부모의 모습도 보여, 추억의 불꽃놀이가 아이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인식될까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총 50분에 걸쳐 열린 '2008 세계불꽃축제' 행사장 반대편은 정말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규모면에서 행사장 반대편 사람들도 감탄해 박수를 연발했지만, 작은 관리와 실수가 행사장 반대편 사람들에게 불편함과 위험을 초래했다.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연관된 이번 행사는 4일 저녁 9시에 막을 내렸다. 25일까지 계속되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은 향후 어떤 행사로 시민들을 축제의 바다로 물들게 할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 유포터, 네이버 블로그, 캠퍼스라이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서울세계불꽃축제, #불꽃축제, #원효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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