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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는 오랜만에 비가 반갑게 내렸지요. 빗소리를 들으며 친구 집에 놀러 갔어요. 반가운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지요. 친구는 파스타 요리를 능숙하게 하더군요. 이미 토마토소스는 만들어 놓았고 크림소스를 만드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요리하는 것이 정말 어렵구나. 하지만 무척 재미있구나.'

 요리법이 경쟁하듯 서로 조화를 이루며 책을 소개한다. 이참에 친구들을 불러모아놓고 '국수잔치'를 하는 것은 어떨까?
 요리법이 경쟁하듯 서로 조화를 이루며 책을 소개한다. 이참에 친구들을 불러모아놓고 '국수잔치'를 하는 것은 어떨까?
ⓒ 리스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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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를 먹으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정성이 듬뿍 담긴 요리가 옆에 있으니 분위기가 더 훈훈하고 즐거웠어요. 철학자 칸트는 "행복이란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지요. 좋은 사람들에게 음식대접 받는 것만 할 수 없으니 맛있는 음식을 해보려 합니다. 한번 해보는 것이 어렵지 하다 보면 금방 실력이 늘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요리를 더 배워보려고 요리책을 찾다 눈에 들어온 게 있지요. <최승주와 박찬일의 이탈리아 요리>(2008. 리스컴)는 이탈리아 기본 음식이자 한국에도 널리 퍼진 파스타요리를 쉽게 설명한 요리책이에요.

이 책은 두 사람의 공동 작품이에요. 요리칼럼을 기고하고 요리 촬영을 진행하는 요리연구가 최승주와 시칠리아에서 요리사 생활을 하고 한국에 돌아와 레스토랑에서 메인 셰프를 하고 있는 박찬일이 이탈리아 요리법을 소개하지요. 최승주가 한국식 응용 요리법을 알려주면 박찬일이 이탈리아 정통 요리법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책이 진행되어요. 정통과 퓨전이 서로 뽐내면서 경쟁을 하는 재미있는 구성이지요.

그런데 파스타와 스파게티의 차이점을 알고 계신가요? 예전부터 둘은 똑같은 것인데 왜 이름이 다를까 궁금했어요. 책을 보니 알게 되네요. 파스타는 이탈리아 대표 국수 요리의 총칭이고 스파게티는 파스타를 만드는 면 종류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에요. 스파게티 말고도 펜네, 마카로니, 링귀네 같은 것들도 파스타를 요리할 수 있는 면 종류지요.

파스타 맛내기의 열쇠는 적당히 삶는 것이지요. 알맞게 익어야 씹을 때 특유의 질감을 느낄 수 있어요. 보통 7-8분 정도가 적당하며 1-2분 정도 미리 꺼내어 가운데를 잘라서 흰 심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먹으라고 하네요. 이 상태를 '알 덴테'라고 하여 파스타의 쫄깃함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남자는 육아와 요리를 하지 않기에 성숙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요리는 꼼꼼한 준비와 갖은 수고가 필요하기에 사람을 삶에 밀착시키죠. 음식은 정성과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기에 식사의 소중함을 느끼지요. 요리하는 즐거움과 누군가와 음식을 나눠먹을 때의 기쁨은 쉽게 배울 수 없는 가치이기도 하고요.

이번 주말에는 특별한 날을 맞은 연인들끼리,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파스타 요리 하는 건 어떠신가요. 정성담긴 국수가락을 돌리면서 담아놓았던 이야기보따리 풀어보는 것도 좋겠네요.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 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요리 - 인기 요리연구가 최승주와 이탈리아 레스토랑 스타셰프 박찬일의

최승주.박찬일 지음, 리스컴(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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