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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를 사지도, 팔지도, 먹지도 말자'는 3불 운동을 선언했다. 이들은 또 추석을 맞아 '조상님 제사상에 미친 소가 웬 말이냐'며 명절 장보기에 나선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에 나섰다.

 

'광우병위험 미국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대전시민대책회의'는 11일 오전 대전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80%가 한미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고 100여 일 동안 300만개의 촛불이 켜졌지만, 이명박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 우리 국민들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우병에 이어 O157대장균 검출로 리콜된 업체 쇠고기까지 수입되는 실정이고, 캐나다에서 광우병 소까지 발견되는 등 미국산 쇠고기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들이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다"며 "추석 차례상에 미국산 쇠고기를 올리는 것은 국민 건강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조상님에 대한 불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 한가위 차례상에 올릴 음식에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말 것 ▲ 고마운 분들에게 미국산 쇠고기를 절대 선물하지 말 것 ▲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업체는 절대로 이용하지 말 것 등을 제시했다.

 

또 ▲병원이나 예식장 등 공공 급식소 또는 대형 급식소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사용되지 않도록 '광우병 안전지대' 선언에 동참해줄 것과 ▲대전시와 시의회가 공공급식에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금지하는 특별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대해서도 "지난 8월 실시한 농관원 원산지 표시 단속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국내산이나 한우로 속여 판 업자들이 무더기로 단속된 예에서 볼 수 있이 미국산 쇠고기가 급식에 혼입되거나 허위표시되어 유통되고 있다"며 "이를 막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조처를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정부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검역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재협상"이라며 "재협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촛불을 끄지 않은 채 미국산 쇠고기 유통저지와 불매운동 등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대전역광장과 재래시장·대형마트·백화점 등에서 추석 장보기에 나선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불매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위원장 김혜영)도 '충남도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를 국민들이 사지도, 팔지도, 먹지도 않는 3불 운동을 전개해 미국산 쇠고기가 밥상 위에 오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추석 차례상에는 절대로 미국산 쇠고기를 올리지 말자"고 호소했다.


태그:#광우병쇠고기, #미국산쇠고기불매운동, #3불운동, #대전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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