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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저녁 7시 청계광장에서 민주공화국 문화행동 기획단 '배후세력'의 주최로 69차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15일 저녁 7시 청계광장에서 민주공화국 문화행동 기획단 '배후세력'의 주최로 69차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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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15일 밤 9시 50분]

"이명박은 물러가라", "촛불아 모여라! 될 때까지 모여라!"

69차 촛불문화제는 오는 17일 집중촛불집회를 기약하며 밤 9시에 공식 종료됐다. 시민들은 이날 촛불문화제에서도 "문화제에서는 정치구호는 안 된다"며 훼방을 놓는 경찰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듯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이렇게 69일 동안 질기게 싸워온 촛불이 또 한 번의 긴 호흡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오는 16일에는 그동안 촛불문화제를 개최해 온 문화예술인들 대신 민주노동당이 바통을 넘겨받아 청계광장에서 거리 연설회를 개최한다. 또 17일 집중촛불집회에 이어 다음날인 18일에는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규탄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 5일 촛불집회 때 맹활약을 했던 대학생 아스팔트 농활대도 다시 등장했다.

남동진(25. 광운대4)씨는 "지금 대학생들이 지하철과 시민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서 17일 촛불집회 홍보물도 나눠드리고 추가협상의 기만성에 대해 알려가고 있다"며 "가끔 지하철에서 할아버님들이 '공부나 하라'고 역정을 내시지만, 아는 만큼 실천 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공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시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인터넷 까페 '촛불소녀의 코리아' 회원인 이현지(28)씨는 자유발언에 나서 "끝까지 촛불을 들고 나가는 것이 우리의 힘이고 제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7월 17일 사람들이 많이 모아자고 작정한 날인 만큼 여러분도 지인들을 많이 데리고 오시라"고 말했다.

"오늘부터 친구들에게 17일 촛불집회에 참가하자는 내용의 문자를 돌릴 생각이다. 인터넷 생중계로만 촛불집회를 보시던 부모님에게도 같이 가자고 권유할 생각이다. 그래서 내가 진짜 촛불의 배후세력임을 증명할 것이다. 여러분도 함께 하자."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실무자도 마지막 발언에 나서 "이명박 정부와 <조선>, <동아>가 진정 원하고 있는 것이 촛불이 꺼지는 것 아니겠냐"며 "소환장과 구속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일반 시민 100여 명은 이날 청계광장 촛불문화제 대신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독도영유권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명기 방침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1신 : 15일 저녁 8시 37분]

"평일이니깐 사람 수가 적은 게 현실적이라고 본다. 나 같은 경우도 어제 못 나왔다. 오늘은 시간이 있어 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정부 처지에서 보면 평범한 시민들이 짬만 나면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오는 게 더 찝찝하고 무서운 것 아닌가?"

직장인 조아무개(40)씨는 촛불을 들고 활짝 웃었다. 15일 저녁 7시 청계광장에는 조씨와 같은 시민 200여명이 69번째 촛불을 들어올렸다.

민주공화국 문화행동 기획단 '배후세력'이 주최한 촛불문화제인 덕분에 노래공연, 촌극 등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이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시민들은 노래공연 때는 촛불과 '독도 수호'라고 적힌 형형색색의 풍선을 좌우로 흔들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새시대예술연합 극단 '꾼'의 문화예술인들이 장소팔·고춘자 만담을 패러디해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학교자율화 조치 등을 비판할 때는 "옳소" 등 추임새를 넣거나 박수를 치면서 공연에 동참하고 있다.

대다수 시민들은 문화공연으로 이뤄지는 촛불문화제에 대해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해숙(45)씨는 "매일 같이 거리로 나가서 경찰이랑 싸울 수는 없지 않냐"며 "지금처럼 끊임없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날의 문화공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씨와 함께 온 이형자(46)씨도 "정부에게 경고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라며 "지나가는 사람들도 부담을 느끼지 않고 촛불문화제에 참가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아무개(33)씨는 "일본대사관으로 갈지, KBS 본관 앞으로 갈지 고민하다 이리로 왔는데 오늘도 이런 문화공연만 해 약간 실망이다"며 "적어도 오는 17일 집중촛불집회 때는 아직도 국민이 분노하고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경론'을 폈다.

한편, 경찰은 태평로로 나가는 청계광장 입구에 차벽을 설치하고 전경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새시대예술연합 극단 '꾼'의 문화예술인들이 15일 69차 촛불문화제에서 장소팔·고춘자 만담을 패러디해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학교자율화 조치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새시대예술연합 극단 '꾼'의 문화예술인들이 15일 69차 촛불문화제에서 장소팔·고춘자 만담을 패러디해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학교자율화 조치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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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저녁 7시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15일 저녁 7시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 이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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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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