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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을 결의한 민주노총이 가세하면서 사그라지고 있다고 하던 촛불이 모처럼 활활 타올랐다.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49번째 촛불문화제가 2일 밤 대전역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두 시간 먼저 같은 장소에서 '국민건강권쟁취를 위한 민주노총대전본부 총파업승리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1000여개의 촛불이 켜졌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가 국민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거리에 나선 시민들을 폭력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폭력진압 책임자인 어청수 경찰청장의 파면을 촉구했다.

 

또한, 정부와 수구언론이 안전한 먹거리를 지켜내기 위한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정치파업으로 매도하면서 불법을 운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특히 보수단체 회원들이 진보신당에 난입, 당직자들을 폭행한 사건을 거론하면서 경찰과 보수언론, 보수단체가 하나 되어 이명박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문화제에서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한 60대 할아버지는 '신 경찰 수칙'을 적어왔다면서 "국민 가시는 길을 막지 말 것, 노상에서 국민들 목욕시키지 말 것, 노상에서 국민들 화장시키지 말 것" 등을 주장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농활을 다녀왔다는 충남대 한 학생은 "이제 우리 대학생들은 서울에서 아스팔트 농사를 지으러 갈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씨앗인 촛불을 청와대 앞 도로에 심어 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40대 한 남성은 "우리 국민은 이번 촛불항쟁에서 이미 승리했다"면서 "이제 남은 것은 국민에게서 멀어진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항복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은 중앙로를 따라 충남도청까지 2.4km를 왕복하는 거리 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도청을 지나 중부경찰서 앞에서 행진을 멈추고 '어청수를 파면하라', '구속자를 석방하라', '폭력경찰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경찰의 폭력진압에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연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학생들이 시작한 이번 국민촛불항쟁을 노동자들이 나서서 한미쇠고기 전면 재협상, 공공기관 민영화 저지, 조중동 등 수구보수언론 심판을 반드시 쟁취해 낼 것"이라고 결의했다.

 

민주노총대전본부는 3일과 4일 밤에도 대전역광장에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고, 5일에는 대전시청에서 열리는 '대전시민 1만 촛불대행진'에 대거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대전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시민사회 원로들이 참여한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고, 시국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또 3일 오전, 대책위의 면담 요구를 묵살한 이영화 대전경찰청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경찰청·시청·도청·검찰청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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