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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30일 새벽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30일 새벽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 전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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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30일 오전 8시 25분]

경찰의 참여연대 압수수색은 2시간 동안 이뤄졌다. 경찰은 광우병 대책회의가 사용했던 참여연대 건물 1층과 5층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경찰은 30일 새벽 6시경 뒷담을 타고 건물로 진입했으며 당시 건물에는 1층에 3명, 5층에 2명의 간사들이 있었다. 경찰은 참여연대 압수수색과 비슷한 시간, 한국진보연대 사무실도 압수수색했으며 이 과정에서 황모씨가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 5층 사무실을 한꺼번에 수색했으며 이날 오전 7시 45분쯤 5층 사무실 수색을 마쳤다. 1층 압수수색은 오전 8시 5분경 끝났다. 경찰이 5층에서 건진 압수 물품은 전혀 없다. 경찰은 1층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참여연대 안내데스크 상담명부와 방명록 등도 압수하려고 해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 및 간사들의 거센 항의를 받는 등 1층 수색 과정에서 참여연대 관계자와 경찰 사이에 수차례의 말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

경찰은 1층과 5층 압수수색을 마치고 1층에서 '압수품 소유권 포기 여부 확인서'를 작성한 뒤 이에 대한 서명을 요구하고 있다. 압수품은 무전기, 이어폰, 확성기, 스피커 등 방송장비와 북, 스티커 등 홍보물품을 비롯 모두 21개 물품이다. 경찰은 광우병 대책회의가 보관중이던 '경찰이 시위대에 던진 소화기' 역시 압수품 목록에 넣었는데 "증거 인멸 시도 아니냐"는 대책회의 관계자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대책회의 한 관계자는 "시민단체 압수수색을 하면서 굳이 새벽에, 뒷담을 타고 넘어올 필요가 있느냐"면서 "대책회의 간부들을 잡아들이고 압수수색을 하는 등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탄압을 할수록 이 정권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들어왔다고 해서 변할 건 없다"면서 "대책회의는 앞으로도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켤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이후 회의를 열어 경찰 압수수색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이 20일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물품을 경찰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경찰이 20일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물품을 경찰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 전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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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30일 새벽 6시 35분]

참여연대 창립이래 첫 압수수색... 경찰 뒷담 넘어와

경찰이 30일 새벽 6시 서울 통인동에 위치한 참여연대 사무실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정부는 촛불 집회를 차단하기 위해 광우병국민대책회의를 주도하고 있는 참여연대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994년에 창립한 국내 대표적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권일 서울 종로경찰서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한 경찰 압수수색팀은 이날 새벽 6시경 50여명의 사복경찰들과 함께 참여연대 뒷담으로 넘어와 지하로 내려간 뒤, 지하엘리베이터를 이용해 5층 사무실로 올라가 층별로 차례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일부 사복경찰들은 카메라 등을 들고 사무실 전체를 촬영하고 있으며, 사무실에 보관된 서류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이날 새벽 사무실에 온 경찰에게 "경찰이 제시한 영장 이외의 다른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무단침입에 해당된다"며 "적당한 절차에 따라 합리적 방법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현재 경찰은 5층 사무실을 제외한 다른 사무실에서는 철수한 상태다.

현재 경찰과 참여연대 간사들은 사무실 정문 앞에서 대치중이며, 참여연대 관계자들은 법률자문을 맡은 변호사들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태그:#참여연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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