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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오후 2시에 청화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어떤 정책도 민심 함께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국민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6월 10일 광화문 일대가 촛불로 밝혀졌던 그 밤에, 저는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보며, 국민들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다"고 밝혔다.
 
한미 FTA에 관련해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계속 거부하면, 한미 FTA가 연내에 처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았고, 미국과의 통상마찰도 예상되어 싫든 좋든 쇠고기 협상은 피할 수 없다고 생생각했다고 밝혔다.
 
한미FTA가 체결되면 34만 개의 좋은 일자리가 새로이 생기고, GDP(국내총생산)도 10년 간 6%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하면서 대통령으로서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미국 부시 대통령에게 우리의 요구 사항을 구체적으로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 한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이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었던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을 것이고, 어떤 정책도 민심과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히 깨닳았다고 했다. 그리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반대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새로 출발하는 저와 정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부탁하며, 머리 숙여 인사하고 특별기자 회견을 마쳤다.
기자회견을 끝내자 마자 공중파 및 각 언론사, 인터넷 신문들은 '이명박 대통령 특별기자회견' 기사를 '속보'로 전달했고, 기사를 읽은 네티즌들은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청화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특별기자회견'에 대한 각종 의견들이 올라왔다.
 

이 대통령 "뼈저린 반성... 제 자신 자책"에 대한 의견- 보리아빠
 
이명박 정부의 대 국민사과와 대미 소고기 수입에 대한 국민의 바람을 정부가 수용한다는 입장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 12% 지지율로 국정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며, 지금부터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기를 바란다. 가장 시급한 100만 실업 가장에 대한 정부 정책이 전무한 상태 아닌가? 국민연금의 실업가장에게 본인 불입금 한도 내에서 장기 저리 대출이나 일시환급금 시행을 대통령령으로 시행하여 실업 가장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어야 한다.
 
한시간 넘도록 기자회견을 다 들었습니다- 쪼꼬렐라
전 제가 청와대 홈페이지까지 와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동안 정국 상황에 귀기울이고 관심있게 지켜봤고, 그래도 오늘 기자회견을 보면 뭔가 답이 나오리라 생각했습니다. 다른 내용은 다 접고 궁금한 것 하나 질문드리죠.
 
도대체 저희 대한민국은 뭡니까? 어려운 문법이니 이런 것들 다 떠나서 전 한 번도 저희나라 혹은 저희 대한민국이라고 배운 적이 없는데요. 외국인에게 말할 때는 '저희'여야 하는 겁니까? 아, 그리고 '부시 대통령께서는'은 또 뭡니까? 엄연히 독립된 국가이고, 같은 지위를 누리고 있는 나라입니다.
 
대변인이 써주셨건, 이명박 대통령이 손수 쓰셨건 간에 그런 건 좀 자존심 상하는 일 아닙니까? 스스로 주권국가로서의 당당함을 잃고 계신 건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대통령께서 좀 더 강인한 모습 보여 주세요- 정다운님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도 좋지만 여론에 떠밀려서 무조건 이런저런 말에 휘말려서 너무 좌우되셔서는 안 좋다고 봅니다. 무조건 사과하는 쪽보다는 당당한 대통령님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부정적 소리보다는 보이지 않는 뒤에서 이 대통령님을 지지하고 위해서 응원하는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이 훨씬 많다는 것을 꼭 알아 주시기 바라고 지금의 이 모든 것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도록 어떤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앞으로 힘 있게 국정을 잘 이끌어 나가시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바랍니다!!
 
뭘 더 어떻게 해야 국민의 뜻을 아시겠습니까? - soom393
 
국민이 반대한다면 대운하 포기한다는 전제조건 다셨습니다. 이미 국민의 80%가 반대 의사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그런 말씀이십니까? 반대하는 국민들이 모두 머리깍고 민대머리로 돌아다녀야 그제서야 아시겠습니까? 뭘 더 어떻게 반대한다고 보여줄까요. 공공기업 선진화라 하셨습니까? 공공기업 민영화와 선진화의 차이점은 무었입니까? 단순히 말바꾸기로 들리는 건 어째서입니까?
 
진실은 진실한 행동에 의해서만 다른사람에게 전달된다 했습니다. 오늘 담화문에서 대통령님의 진실성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잠시 주춤해진 소나기 피하고 보자는 의심만 강하게 들었습니다.
 
세상일을 염려하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강력하게 부탁드립니다. 이제는 비지니스 푸렌들리가 아닌 서민 프렌들리로 나가 주십시오.
 

댓글면에서도 열띤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다수 국민은 대통령을 지지합니다 - hopal
 
이명박 대통령님 힘내세요!  침묵하고 있는 대다수 국민은 대통령을 지지합니다... 국민들 앞에 겸손한 자세, 존경스럽습니다. 큰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려움과 고난이 있게마련이고 방해하는 세력이 있지요, 그걸 극복해야만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 아시죠.
 
 
오늘 이명박 대통령은 쇠고기(FTA)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려다가 쇠고기 추가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김 본부장의 협상팀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자 갑자기 취소되면서 특별기자회견하는 것으로 민심을 잡을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을 통해서 "어떤 정책도 민심과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히 깨닳았으며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반대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라고 힘주어 강조했지만, 지켜본 대다수의 국민의 마음을 잡지는 못했다.
 
"국민들의 바램은 대한민국의 검역주권을 찾아오고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찾아오란 뜻입니다"  청화대 홈페이지에 올린 한 네티즌의 질타처럼, 국민들의 바램을 간과한 것 같아 비난을 사고 있다.
 
반면에 이명박 대통령은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을 보인다. 국민의 감정에 호소하면서 "국민의 뜻을 좆아"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이대통령의 소신은 정부로부터 등 돌렸던 국민들이 갈등을 할 수밖에는 없을 것 같다.
 
회견 중에 의지를 밝혔던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는 절대로 식탁오르게 하지 않겠다고 천명을 했는데 몇 분전 미국으로 건너갔던 쇠고기 협상팀으로부터 "원칙적 합의"를 이끌어 냈다느 낭보를 전해 받았고, 언론은 속보로 보도했다.
 
이로 인해 이명박 정부는 탄력과 뒷심을 얻은 셈이다. 그렇다고 기만하지 않기를 바란다.
오늘의 약속은 이명박 대통령 임기 동안에 꼭 지켜지길 바란다. 또한 정치적동반자이자 대한민국의 힘이자 저력인 국민을 두려워하고, 대한민국 전역에 켜졌던 촛불의 외침과 함성을 잊지말기를 바란다.

태그:#지킴이, #특별기자회견, #이명박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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