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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 방영 후 '서강대녀'가 누리꾼들의 화제에 오르고 있다.
▲ 6월 13일 오후 1시경 '다음' 실시간 검색어 순위 100분 토론 방영 후 '서강대녀'가 누리꾼들의 화제에 오르고 있다.
ⓒ 이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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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의 시민 논객으로 출연해 '촛불시위 불법' 발언과 소속 카페 홍보 발언으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은 일명 '서강대녀'가 서강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과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출연해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문제를 토론한 MBC 100분 토론은 5.8%의 시청률을 기록해 시청자들과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반영했다.

치열한 토론 과정에서 '구국! 과격불법 촛불시위 반대시민연대' 회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서강대 이아무개 학생은 촛불시위의 불법성을 주장해 많은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 여파로 관련 검색어인 '서강대'는 네이버와 다음, 싸이월드를 비롯한 여러 포털사이트에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로 오르기도 했다.

또 방영후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그 여학생을 겨냥한 패러디물이 등장하고 방송에서 소개된 '구국! 과격불법 촛불시위 반대시민연대' 카페는 누리꾼들의 항의방문으로 또 다른 '성지'에 오르기도 했으며 서강대 홈페이지 역시 많은 누리꾼의 접속으로 홈페이지기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100분 토론' 방송 다음 날인 13일 서강대학교 홈페이지 '서강사랑방'에 올라온 '까페녀'의 사과문
▲ 서강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100분 토론' 방송 다음 날인 13일 서강대학교 홈페이지 '서강사랑방'에 올라온 '까페녀'의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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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인 13일 오전 서강대 홈페이지 내 비공개 자유게시판인 '서강사랑방'에 '육개장'이라는 필명으로 사과문이 올라왔다.

사과문은 "MBC 100분 토론에 나온 이oo입니다"로 시작해 "서강대 이미지를 떨어뜨린 점 깊이 사죄한다"면서 문제의 카페에 가입한 지 4일밖에 되지 않았으며 '100분 토론'에 나가기 하루 전에 연락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이 글에는 "여러 사람한테 정치적인 명분과 이념과 카페의 취지에 세뇌되어 나가게 되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이 글을 본 사람들이 '구국! 과격불법 촛불시위 반대시민연대' 카페의 정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강대의 한 재학생은 "아직까지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저학번 여학생을 끌어들인 카페의 목적과 의도가 의심된다"면서 "'100분 토론' 섭외가 들어오자 임시방편으로 이양을 희생물로 삼으려 한 것이 아니냐"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한편 서강대학교 비공개 자유게시판에는 이양을 비판하는 글부터, 잘못했지만 누리꾼들의
인신공격으로부터 보호해줘야 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글들이 지난밤부터 폭발적으로
올라왔다.

또 <한겨레>에 실을 '미국산 쇠고기 반대 의견'을 담은 전면광고를 준비하는 글도 올라오는 등 학교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되고 있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구국! 과격불법 촛불시위 반대시민연대' 카페 게시판에는 '이양이 쓴 글일 리가 없다', '이양을 사칭해서 쓴 글'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서강사랑방'은 서강대 재학생·졸업생만 들어갈 수 있는 비공개 게시판으로, 저마다 고유 필명을 사용하기 때문에 필명 도용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다만 '육개장'이 이양의 실제 필명이 맞느냐는 <오마이뉴스> 확인 요청에 서강대측은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본인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태그:#서강대녀, #카페녀, #100분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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