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가 최근 네티즌 사이에 일고 있는 네이버의 편파적인 뉴스 보도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조작설, 아프리카(afreeca) 도메인 금칙어 지정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네티즌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네이버는 12일 오후 4시경 공지사항에 "최근의 오해에 대해 네이버가 드리는 글"을 올렸다. A4 세 장 분량의 장문 해명글에서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에 대한 불확실한 오해가 확대 재생산되면서 우려를 표시하는 이용자님들이 늘고 있습니다, 더불어 네이버를 바라보는 시선도 따가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라며 이 글을 내걸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 정보를 균형 있게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의 순위를 조작하지 않습니다 ▲ 특정 정치세력에 불리한 게시물을 임의로 삭제하지 않습니다 ▲ 네이버에 대한 오해가 오해를 낳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등 네이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네이버가 "최근의 오해에 대해 네이버가 드리는 글"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삭제설 등에 대해 공식 해명하고 나섰다.
 네이버가 "최근의 오해에 대해 네이버가 드리는 글"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삭제설 등에 대해 공식 해명하고 나섰다.
ⓒ 네이버

관련사진보기


"불확실한 오해가 확대 재생산..."

네이버는 우선 "네이버를 둘러싼 대표적인 오해는 특정 정치세력에 편향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네이버는 국내 대표 포털 사이트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외부의 간섭과 압력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우병의 위험과 촛불 문화제 등에 대해서 소극적이거나 정부에 유리한 방향으로 뉴스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일부에서 제기됐다"며 "그러나 네이버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용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정보를 신속하고 충실하고 다양하게 제공한다는 원칙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네티즌 사이에 널리 퍼진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 조작설에 대해서도 "조작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네이버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동시에 입력한 수많은 수의 검색어를 순간순간 자동적으로 처리"해 "인위적 조작이 있을 수 없다"며, "다만 이용자 보호와 피해방지를 위해 개인정보, 명예훼손, 음란성, 상업적 목적의 광고 및 범죄 행위와 관련된 검색어에 한해 관련 법률에 따라 노출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촛불문화제 때문에 아프리카 도메인을 금칙어로 지정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오해"라고 밝혔다. 또 "결코 정치적인 성향을 이유로 게시물을 처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는 "촛불 문화제나 소고기협상 파동을 전후로 해서 저희가 갖고 있는 운영원칙에 따라 서비스를 운영해왔을 뿐, 정부나 일부 이용자들을 의식해서 평상시의 원칙에 벗어난 어떤 조치도 취한 사실이 없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겠다, 이용자들과 제대로 소통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 "얘네도 오해 타령?" "못 믿겠다"

하지만 네이버의 이런 해명에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얘네도 오해 타령이네요"-Jacoby Shaddix
"내가 언제 욕설 썻다고? 내 댓글도 지우면서 -_-"-쵸구린맛
그럼 실시간급상승검색어 순위조작을 한게아니라 범죄행위와 관련됐다고 생각해서 노출을 제한한거군여. 알~겠습니다.-ⓧR A T Mb

네이버가 이 같은 해명 글을 내놓은 것에 대해 최진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겸임교수는 '네이버의 뒤늦은 촛불집회 합류배경은?'(http://onlinejournalism.co.kr/1196230695)이라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이같은 일련의 이례적인 조치가 나온 데에는 일부 이용자들로부터 두 달째 계속되는 촛불집회를 외면했다는 의혹을 제기 받으면서 '반네이버' 정서가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이어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등에 이용자가 폭주하면서 트래픽 순위가 밀린 점... 여기에 떨어지는 주가도 문제다. 11일 현재 NHN 주가는 18만8000원으로 지난 4월 하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해명이 이용자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키게 될지는 미지수다"라고 전망했다.


태그:#네이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